iM라이프의 리스크 관리 전략은 지급여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지급여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양질의 CSM 확보를 통해 건강한 자본 구조를 만드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신상품을 개발할 때에도 상품의 리스크 수준을 감안한 내부 지표를 활용해 출시 여부를 판단한다.
올해부터 iM라이프의 리스크관리본부를 총괄하는 이백수 상무(CRO)는 더벨과 만나 리스크 관리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말했다. RBC제도 하에서 지급여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킥스 제도 하에서는 건강한 지급여력 구조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리스크 면역화 위한 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필요" 이 상무는 지난해부터 CRO로 선임되어 IM라이프의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 상무는 1968년 10월 출생으로 손보와 생보사의 리스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 상무는 1995년 메리츠화재에 입사해 보험리스크관리, 보험수리 관련 역량을 쌓은 뒤 DGB생명(현 iM라이프) 보험수리부장을 거쳐 흥국생명에서 리스크관리실장(CRO)을 역임했다.
이 상무는 리스크 관리의 본질은 결국 수익성 강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리스크 관리가 단순히 리스크만을 위한 업무가 아니라 실제로 수익성과 연결돼야 한다"며 "리스크 관리를 베이스로 최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는 것이 리스크 업무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iM라이프는 수익성 고도화를 위해 신상품 기획 단계부터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평가하고 있다. 이 상무는 "IFRS17 하에서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는 CSM의 경우 회사 전체의 가치를 나타내지 않는다"며 "리스크를 감안한 신계약가치(VNB, Value of New Business)라는 새로운 지표를 만들어 판매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판매 6개월 경과 후 예상에 의한 판매가 이뤄졌는지 판단해 위험의 입구부터 선제적으로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상무는 iM라이프의 리스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음 과제로 보험 위험에 대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두 축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고 있는데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해야 리스크에도 면역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킥스 도입 대비 체질 개선 총력…선순환 구조 핵심은 CSM 확보 iM라이프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 축인 지급여력도 안정화가 이루어진 상태다. iM라이프는 RBC제도 하에서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하락하며 경영개선권고 대상에 오르는 등 고초를 겼었다. 그러나 지난해 킥스 제도 도입에 대비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크게 올랐다.
iM라이프는 RBC제도 하에서 2022년말 지급여력비율은 119%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킥스 도입 후 올 올 1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비율은 236.8%로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iM라이프는 자본확충과 함께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이 상무는 "리스크측정방법의 변경과 더불어 새로운 위험들의 편입으로 인해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요구자본의 확보가 관건이 됐다"며 "자본 확충과 함께 계속기업으로서의 체질개선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시장변동성에 대한 면역화를 위해 듀레이션 매칭작업을 진행했다"며 "안정적인 장기 채권을 위주로 투자하며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한 매칭 작업을 지속해왔다”고 말했다. 더불어 "재보험 가입 및 신계약을 통한 가치 유입을 유도하는 등 선순환구조로 지급여력확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유예 조치를 적용한 만큼 시간 경과에 따른 위험 증가에 대한 대비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iM라이프는 1분기말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은 154.3%로 당국의 권고치를 간신히 상회하고 있다.
이 상무는 "내부적으로는 경과조치 전 킥스비율을 중심으로 중점적으로 자본 관리를 하고 있다"며 "결국 신계약들의 높은 가치가 지급 여력으로 남아서 회사에 자본력으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순환 구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