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64건 관련기사
"주주라면 누구나 공평하게…배임 이슈는 신중하게"
상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국내 주식시장의 만성적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라도 기업 거버넌스 규제 틀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사의 주주 이익 보호에 대한 의무를 상법 안에 기재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국회의원이 같은 당 의원 17명과 함께 이 내용을 근간으로 삼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정문 국회의원(사진)을 만났다. 이 의원은 이번 상법 개정안은 모든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상법 개정에 따라 손해배상과 배임죄 의심에 따른 소송전이 남발할 것이란 경영계 우려도 적극적으로 청취하겠다는 입장이다. 변호사 출신의 이 의원은 정무위원회 소속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이돈섭 기자
“이사회 다양성, 기업 생존과 성장 위한 전략적 요소”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으로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여성 사외이사 확보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그저 ‘의무’로만 여기는 기업이 적지 않다. 별도의 벌칙조항도 두고 있지 않아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는 상장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게 ‘여성 이사 선임'은 그저 부담스러운 숙제일 뿐일까. 이영숙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더벨과 인터뷰에서 여성 사외이사 확보는 기업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의 다양성 확보는 기업의 장기적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전략적 요소라는 설명이다. 이영숙 회장은 1993년 공인회계사를 시작해 30년 넘게 회계사로 살고 있다....
김지효 기자
"외국인 기용으로 이사회 다양성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수출로 먹고사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그런데 이사회는 100% 우리나라 사람으로 구성돼 있어요. 글로벌 기업을 자처하는 삼성전자의 거버넌스 의식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서울 연세대에서 만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사진)은 이사회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성 확보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JP모건과 삼성증권, 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을 거쳐온 자본시장 전문가다. 포럼 창립 멤버인 그는 올초 회장에 취임, 현재 한솔홀딩스와 SBS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 "거버넌스 재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전제"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상장사 밸류업 정책을 포함해 각종 자본시장 ...
"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
"점점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사외이사의 중요성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지배구조상 소유와 경영이 일치하는 형태인데 이사회의 견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외이사에 대한 보상이 현실화하는 부분도 중요하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속가능센터장(사진)은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외이사의 책임이 커지는데 보상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일례로 최근 금융회사들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및 지배구조법 시행령' 개정으로 속속 책무구조도를 도입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내부 임원별 소관 업무를 구체화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책무를 배분할 때 이사회 의장도 포함되는 만큼 의장을 맡은 사외이사의 부담도 가중됐다. ◇ "보상 없는 책임은 불가능" 안 센터장은 과거 오랜 시간 대신증권...
김슬기 기자
"사외이사는 ‘레드팀’, 전문가적인 의구심 필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이사회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사외이사의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사외이사는 경영진의 ‘거수기’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사외이사 선정부터 운영까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의구심 어린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기업 밖에 있으면서도 기업의 경영진으로서 무게감을 느끼며 그에 걸맞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외이사들도 적지 않다. 주어진 과업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 사외이사로서 필요한 역량과 역할, 자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더벨이 만난 심규택 회계사(사진)도 이런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현재 포비스 마자르 (Forvis Mazars) 새빛회계법인 파트너 회계사(전무)이자 쌍방울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더벨은 쉽지 않은 역할을 맡은 심 파트너를 만나 사외이사를 ...
"눈높아진 이사회, 사외이사 후보풀 전문화·세분화"
기업 거버넌스 핵심 조직은 이사회다. 이사회 역할은 경영진과 소유주에 대한 감독과 견제다. 이사회 안에서도 사외이사들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들은 각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 자기 분야에서 각자 경지에 오른 전문가들로 하여금 경영진들에게 최고 수준의 질문을 던지게 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싶어한다. 사외이사 후보를 선임하는 조직은 기업마다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상장사는 이사회 독립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 기관 추천에 적극적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헤드헌팅 서치펌이다. 더벨은 12일 사외이사 헤드헌팅에 특화된 유니코써치의 박신연 전무(사진)를 인터뷰했다. 박 전무는 유니코써치에서 국내 대기업의 경영진과 사외이사 채용을 전담하고 있다. 박 전무는 이화여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 오라클을 거쳐 영국 외환은행과 옥...
한국판 언더아머 기다리는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의류브랜드는 없는 실정이다. 디자이너들이 마음 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호전실업'이란 이름을 알지 못하지만 호전실업이 만든 옷을 안 입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호전실업은 설립 40주년을 앞두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로 전세계 글로벌 의류 메이커에 옷을 공급하는 OEM업체다. 출범 초기 여성 정장으로 시작해 스포츠웨어로 전환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룰루레몬 등 굵직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핵심 고객사다.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8월 하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마포 본사에서 박용철 호전그룹 회장(사진)을 만나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박 회장의 눈은 빛이 났다. 꼿꼿한 자세와 탄탄한 체격 덕에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였다. 2시간이 넘도록 챠트를 펼...
김소라 기자
"비용구조 개선, 연속 흑자 비결...미국 현지법인 추진"
출범 4년차를 맞은 토스증권이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연간 흑자전환 목표를 이룬 이후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를 달성했다. 내부적으론 증시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KDB산업은행에서 금융권 생활을 시작해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재무조직을 거쳤다. 특히 경기 순환 업종인 반도체 장비 분야 재무 관리를 맡았던 경험은 증권사에서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4개 분기 연속 흑자 유지, 핀테크 증권사 '경쟁력' 입증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51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0% 이상 늘어난 가운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이익 증가 폭이 더욱...
안준호 기자
상장 2년차 코어라인소프트, '해외진출 시동' 전략은 'M&A'
코어라인소프트는 의료영상 중에서도 CT 분야에 특화된 AI(인공지능) 진단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폐질환 진단 분야에서 클라우드와 AI 기반 3차원 분석을 적용한 'LCS PLUS'를 토대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상장 2년 차인 올해는 해외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낸다. 2026년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일즈 역량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에 나선다. 아시아와 유럽 내 AI 솔루션 판매망이 갖춰진 회사를 타깃으로 연내 M&A(인수합병)도 검토한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상장 후 미래 전략 수립 코스닥에 갓 입성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고민은 상장 2년 차에 깊어진다. 기술성평가와 상장심사 단계를 거치며 미래 성장성은 인정받았으나 매출 기반의 지속 가능성을 입증하기 전이기 때문이다. 투자금을 활용한 미래 전략 수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
한태희 기자
농협생명 "리스크 조직 확대 개편…불확실성 대비"
농협생명은 킥스 도입 이후 리스크관리 조직의 확대 개편을 단행했다. 과거에는 CRO 산하 1개 팀이 리스크 관리를 전담했으나 자산건전성 부문을 담당하는 감리파트와 내부통제를 위한 리스크전략팀이 신설되며 조직 역량이 강화됐다. 농협생명의 리스크 관리 조직을 총괄하는 조성빈 부사장(CRO)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보험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농협생명은 킥스 도입 후 안정된 지급여력비율을 바탕으로 순자산의 금리 민감도를 줄이고 위기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리스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킥스 도입 후 자본적정성 개선…2팀 1파트 체제로 관리 역량 강화 30년이 넘게 보험업에서 커리어를 쌓은 조 부사장은 그 중에서도 재무·리스크 업무만 22년을 지낸 재무 전문가다. 조 부사장은 1994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영업 및 계...
김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