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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보험사 CRO 릴레이 인터뷰

DB손보, "킥스 비율 내부 관리 기준은 230% 이상"

이강진 CRO "신계약 자본효율성, ALM매칭률 지표 도입…킥스비율·자본변동성 관리"

김영은 기자  2024-07-02 09:14:00

편집자주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는 어느 금융업계보다 세심한 관리를 요한다. 게다가 2023년 보험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17과 킥스 제도의 도입으로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는 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리스크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보험사의 위험 관리 문화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리스크 조직을 총괄하고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은 CRO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사의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는 CRO에게 리스크 관리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들어봤다.
DB손해보험은 신회계제도 도입 전부터 전사적으로 제도 도입 추진팀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및 업계 최상위 수준의 킥스비율을 확보하고 있다. 내부 킥스비율 기준도 DB손보는 당국 권고치 보다 80%포인트 가량 높은 230%를 마지노선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DB손보의 리스크관리본부 조직을 총괄하는 이강진 본부장(사진)은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DB손보의 킥스비율 관리 전략 및 내부 리스크 관리 모형 구축체계의 구축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DB손보는 보험사 중에서도 자체 위험 평가 체계인 ORSA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내부 킥스비율 기준 당국 권고치 보다 80%p 높아

이 본부장은 1968년 1월 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 후 미래에셋생명보험 계리인실에서 보험업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동부화재, 우체국금융개발원 등에서 리스크관리 업무를 리스크관리 업무를 주력으로 해오며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2011년 DB손보에 입사한 후 리스크관리 조직 내에 줄곧 몸담았고 2022년 12월 리스크관리본부장에 올랐다.

DB손보의 리스크관리 본부는 보험RM파트와 그룹RM파트, 그리고 IFRS관리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IFRS관리파트가 눈에 띤다. DB손보는 2016년 7월부터 별도의 IFRS도입추진팀을 신설해 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당시 전사적으로 재무회계, 프로젝트 관리, 통합가정, 리스크관리 등 변화가 필요한 10개 파트로 나뉘어 유기적인 업무가 이뤄졌다. 이 본부장 또한 2017년부터 IFRS17 도입 직전인 2022년 11월까지 해당 관리파트 부장으로 재임해 IFRS17 결산을 총괄했다.

DB손보는 내부적으로 킥스비율 관리도 엄격하게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230% 이상의 킥스 비율 유지 및 변동성 관리가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라고 언급했다. 금융당국의 킥스비율 권고치인 150% 보다도 80%포인트 상향된 수준으로 자본 여력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킥스 도입 후 DB손보의 2023년말 킥스비율은 233%를 기록하며 RBC 제도 하에서 보다 약 18%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말 킥스비율은 229.6%로 소폭 감소했지만 230%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킥스 비율 관리를 위해 신제도 아래 새로운 모니터링 지표로 도입했다”며 “장기보험 신계약의 자본효율성과 ALM매칭률 등을 고려해 비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IFRS17 도입 후 CSM 확보를 위해 장기보험 영업이 중요해지며 해당 보험 상품에 대한 투입 자본 대비 리스크량을 정밀하게 측정해 이익창출력을 최대화하는 역량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DB손보는 올 1분기말 기준 장기보험 수익이 2조361억원으로 전체 보험 수익(3조6067억원)의 5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ALM(자산-부채 )관리를 통해 미스매칭 줄여야 한다. 1분기 기준 DB손보의 듀레이션 갭은 -0.6년으로 자산 듀레이션 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더 긴 상태다. 이 본부장은 “듀레이션갭 ±1.0 이내로 관리 중에 있으며, 금리 상승/하락에 따른 순자산가치 및 K-ICS비율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당사의 리스크 관리 목적에 대해 “보험사업을 위해 필연적으로 유입되는 다양한 리스크 대비 리턴을 효율화하여 회사의 가치 증대에 기여하는 데 있다”며 “향후 전략 방향은 보험과 투자에 대한 리스크 검토 뿐만 아니라 보유자산과 부채P/F의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RSA 선제 구축…IFRS17 도입 따라 고도화 지속

DB손보는 보험사의 자체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제도(ORSA) 또한 선제적으로 도입해 내부 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당국은 2017년 당시 RBC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영진이 실질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ORSA를 도입을 국내 모든 보험사에 권고했다. 그러나 이사회를 통한 유예가 가능해 올초까지 ORSA를 도입한 국내 보험사는 전체의 약 30% 정도의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는 ORSA 체게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선 보험사 중 하나다. 이 본부장은 "2018년 ORSA 체제를 도입해 2019년 12월 내부모형 기준으로 최초 평가한 이후 IFRS17 기준서 변경사항을 반영해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부채시가평가 기준의 리스크관리(K-ICS, 내부모형), Pricing, 관리손익을 포함한 시스템을 통한, 개선 사항(가정, 방법론, 신규 리스크)등을 지속적으로 발굴 했다"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당국이 2024년 계획하고 있는「ORSA 가이드라인」내용을 기반으로 평가 대상을 개별 기준에서 연결 기준으로 개선하는 등 현재 운영 중인 ORSA 체제를 지속적으로 보완 및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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