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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기금, 첫 PEF 출자사업 위탁운용사 4곳 선정
MBK·IMM PE·IMM인베·맥쿼리 낙점, '톱티어 배분' 안정성 방점
감병근 기자 2024-06-13 09:53:06
한국원자력공단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이하 방폐기금)이 올해 최초로 진행한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 4곳을 선정했다. 대형사를 낙점하며 자금 운용의 안정성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방폐기금은 최근 4곳의 PEF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출자 절차를 마무리했다. 출자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각각 250억원 규모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맥쿼리자산운용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펀드 결성 총액의 30% 이상을 타 기관출자자(LP)로부터 출자 확약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이에 앵커 LP를 확보한 중대형사 위주로 참여가 이뤄졌다.
방폐기금이 PEF 출자사업을 진행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첫 출자사업에서 국내 톱티어 PEF 운용사 4곳을 선정하면서 안정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4곳은 현재 공무원연금공단 출자사업의 대형분야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하우스들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점은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모두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부분이다. 주요 LP의 출자사업에서 두 하우스가 동시에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건 이번이 최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는 한 지붕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분리돼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출자사업 경쟁을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방폐기금 외에도 건설근로자공제회, 공무원연금공단 등 출자사업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방폐기금은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기금관리 운용주체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기금관리위탁기관이다.
기금재원은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사용후핵연료 관리 부담금 등 자체수입과 정부수입 등으로 충당된다. 올해 수입예산은 9조2906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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