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새마을금고)가 하반기 블라인드펀드를 대상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일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이를 고려한 펀딩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추진 중인 프로젝트펀드 출자와 유사하게 앵커 출자자(LP)를 맡지 않는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하반기 중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기,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는 출자사업 진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프로젝트펀드 위주로 PEF 출자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계획하는 배경으로는 출자비리 사태 등으로 최근 1년여 동안 PEF 출자를 집행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펀드 출자만으로는 출자금 집행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PEF 운용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펀딩 계획에 새마을금고 출자사업을 포함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출자사업을 진행할 주요 LP로 노란우산공제와 새마을금고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의 출자사업이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펀드 출자와 유사한 형식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프로젝트펀드 출자는 앵커 LP를 맡지 않는 조건으로 일정 업력 이상을 갖춘 하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새마을금고가 작년 PEF 출자비리 사태를 겪은 이후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게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말 대체투자 최대 출자 비율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 외부 출자확약서(LOC)를 일정 비율 이상 요구하는 형태로 앵커 LP를 맡지 않는 연기금·공제회는 상당수 있다. 노란우산공제, 산재보험기금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공무원연금공단이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대형 분야에서 유사한 형식을 활용했다.
새마을금고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이 업계 예측대로 진행될 경우 대형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작년부터 올해 사이에 조성 중인 블라인드펀드에 새마을금고로부터 출자를 받은 PEF 운용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펀딩 중인 대형사들이 모두 참여가 가능한 상황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