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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IPO

밸류에이션 추산치 3.3조, 작년 대비 분위기 '주춤'

삼성SDS 작년 말 EV/EBITDA 5.89배 적용시 시장 거론 몸값과는 차이 보여

박기수 기자  2024-05-13 14:23:39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LG CNS의 적정 몸값에 대해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LG CNS의 가치로 약 7조원을 거론하지만 피어 기업인 삼성SDS의 기준 주가와 기업가치(EV)/상각전영업이익(EBITDA) 모형을 이용하면 작년 말 기준 LG CNS의 평가 총액은 약 3조원대 초반으로 산출돼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 접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고 시장 분위기도 주춤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의 비교 기업으로는 삼성SDS 등 대기업집단에 속한 IT기업이다. THE CFO는 작년 말을 기준 시점으로 삼성SDS의 EV/EBITDA 산출을 통해 LG CNS을 자체 밸류에이션 해봤다.

삼성SDS의 작년 말 기준주가는 주당 16만7970원이다. 작년 11월 말부터 한 달간 기록한 종가 평균과 연말 종가 중 작은 값을 기준주가로 잡았다. 이를 발행주식수(7737만7800주)에 곱하면 시가총액은 약 12조9971억원이 나온다.

여기에 연말 연결 순차입금은 -4조6234억원을 반영한 삼성SDS의 EV는 8조3737억원이다. 작년 삼성SDS의 EBITDA는 1조4208억원, EV/EBITDA는 5.89배가 나온다.


작년 LG CNS의 연결 EBITDA는 5613억원이다. 여기에 적용 EV/EBITDA인 5.89배를 곱하면 평가 EV는 3조3061억원이 나온다. 여기에 순현금 보유량인 569억원을 더해주면 작년 말 기준 LG CNS의 평가 시가총액은 3조3630억원이 나온다. 이는 업계에서 거론되던 '7조원 몸값'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작년 대비 올해 1분기 실적도 한 풀 꺾였다. 모회사 LG에 따르면 LG CNS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704억원, 32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매출 1조490억원, 영업이익 632억원 대비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49% 감소했다. 순이익은 작년 1분기 423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127억원으로 약 70% 줄었다.

작년 말 대비 피어 기업들의 주가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이달 11일 기준 삼성SDS와 포스코DX의 종가는 각각 15만6700원, 4만1100원이다. 작년 말 종가의 경우 삼성SDS는 17만원, 포스코DX는 7만4200원이었다. 주가가 하락하면 적용 EV/EBITDA 배수도 낮아져 LG CNS의 밸류에이션 과정에 악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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