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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

영전의 대명사 '디앤오 CFO', 배턴 물려받은 이서준 상무

④권영수·김상돈·차동석 등 배출…직·간접사업 가치 제고, 신사업 발굴 '과제'

박기수 기자  2023-12-13 15:43:10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디앤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행보는 눈에 띈다. 역사적으로 디앤오의 CFO는 디앤오의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거나 LG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CFO로 이동했다.

2000년대 초반, 디앤오 출범 이후 비상근 CFO로 이름을 올렸던 사람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있다. 당시 LG전자 CFO였던 권 부회장은 디앤오의 CFO도 함께 맡았다.

권 부회장 외 디앤오의 CFO를 맡았던 인물로는 LG화학의 CFO였던 조한용 전 부사장과 훗날 디앤오 사장으로 승진했던 이동열 전 사장 등이 있다. LG디스플레이 CFO와 LG전자 정도경영센터에서 일했던 김상돈 전 LG전자 부사장도 디앤오 CFO 출신이다.

현업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앤오 출신 CFO로는 차동석 LG화학 사장이 있다. 차동석 사장은 2014년 디앤오 CFO로 부임한 후 2019년 9월 LG화학 CFO로 부임했다.

차 사장의 후임 CFO는 현 디앤오 대표이사인 이동언 사장이다.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 CNS CFO를 맡고 있었던 이동언 사장은 2020년부터 디앤오의 CFO를 맡았다.


작년 초 이동언 사장이 CFO에서 CEO로 승진하면서 디앤오 CFO의 배턴은 현 CFO인 이서준 상무가 잡았다.

이서준 상무는 1976년 11월 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LG유통(현 GS리테일)으로 입사한 이 상무는 이듬해 현 디앤오인 LG MRO가 탄생하면서 근무지를 옮겼다. 이후 이 상무는 디앤오에서만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다.

디앤오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까지 자산 매각과 지배구조 개편 과정을 거쳤다. MRO사업과 건설, FM(Facility Management) 사업 등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주요 사업 영역을 직접 경영 방식에서 간접 경영 방식으로 바꿨다. 건설 사업 기획 담당과 재무 라인에서 경력을 쌓아왔던 이 상무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이 상무는 디앤오 CFO로 현 사업 영역인 AM(Asset Management) 사업 건설사업관리(CM) 사업, 레저 사업 등 직접 사업 영역의 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MRO·건설·FM 사업 등 지분이 100%에서 40%로 낮아진 사업들에 대한 가치 제고도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잇단 사업 매각으로 이전보다 덩치가 작아진 현 디앤오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 역시 CFO인 이 상무가 직접 지휘한다. 디앤오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신사업TF실'은 CFO인 이 상무 산하에 있다. 이외 기획·법무·회계·금융·컴플라이언스·IT팀 등이 이 상무 산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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