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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그룹 내에서 '제 몫' 하는 오설록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제 몫 하는 계열사 중 하나다.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출자나 대여 등 자금 지원 없이도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 이 때문에 무차입 기조를 유지한 채 현금을 조금씩 쌓으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녹차 관련 식료품 판매 계열사 오설록은 애초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사업부로 존재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설록 사업 확장을 위해 2019년 402억원을 출자해 오설록을 완전자회사로 설립했다. 오설록은 이 돈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사업부를 양수했다. 오설록은 설립 이후 지난해말까지 무차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은 없지만 차입금 성격의 리스부채가 113억원 존재한다. 이중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의 리스부채가 105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말의 경우에도 차입금은 없지만 리...
이민호 기자
MOM홀딩컴퍼니 흑자전환 기다리는 KCC
미국 실리콘 제조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모멘티브)의 인수는 미래를 위해 KCC가 던진 승부수였다. 창사 이래 두 번째 인수합병(M&A)건이었던 모멘티브 인수에 KCC가 투입한 금액은 3조20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KCC는 올 상반기 중 모멘티브의 잔여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4050억원을 추가로 써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모멘티브는 KCC 산하 종속기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모멘티브의 지주사 MOM홀딩컴퍼니의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계는 4조3049억원에 달한다. KCC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13조6446억원)의 31.5%에 해당한다. 모멘티브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KCC의 실적 및 재무구조 안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어지는 실적부진, 부채비율 1400% 돌파 당초 모멘티브 자체가 견조한 재무구조를 갖춘...
김위수 기자
HD현대오일뱅크, '대규모 투자'가 남긴 흔적
HD현대오일뱅크의 재무부담이 최근 10년 새 가장 무거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주유소 인수, 고배당 기조, 고유가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 등이 겹쳐 동이 난 곳간을 외부 차입으로 메운 영향이다. 설비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차입 규모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본업인 정유업 외에 대규모 지출의 원인이었던 석유화학 부문의 투자 성과가 차입금 감축 속도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9조원 넘어선 순차입금…HPC투자·주유소 인수·고배당 기조 등으로 현금 지출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 6월 말 순차입금은 9조308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보다 5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인 2019년 말(3조8658억원)보다 2.4배나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순차입금이 9조원을 상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재무부담은 최...
정명섭 기자
'GS 손자회사' 아크로스, 반기 EBITDA만 350억
휴젤의 자회사이자 2022년 GS그룹에 편입된 아크로스는 히알루론산(HA)필러로 수익을 낸다. 안면성형용 필러는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반복 치료가 필수적이며 락인효과가 상당하다. 에스테틱 영역에서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아크로스 역시 올해 반기에만 35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냈다. 반기 410억원의 EBITDA를 낸 모체 휴젤과 큰 차이가 없다. 비상장사인만큼 밸류업을 위한 다양한 선택도 가능하다. 최근 단행한 공개매수와 더불어 배당을 위한 정관 수정도 이 일환이다. ◇'70% 넘는 고마진' 필러 사업… 현금성자산 모회사 휴젤 앞섰다 2009년 설립된 아크로스는 2014년부터 감사보고서를 통해 결산 실적을 공개했다. 당시부터 100억원 이상의 EBITDA를 내 왔다. 2018년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229억...
최은수 기자
'신조선 투자' 2조 더 남은 SK해운, 재무 부담은
SK해운은 지난 몇년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선박을 연이어 계약에 투입했다. 선박 확보는 필연적으로 지출 확대를 가져왔다. 5년간 1조원 이상을 신조선 투자에 썼는데 앞으로 지급해야할 대금만 2조원 이상 남았다. 다만 현금창출력도 빠른 속도로 좋아지면서 재무적 부담을 상쇄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SK해운이 지출한 CAPEX(자본적지출)는 연결 기준으로 4200억원이다. 2018년만 해도 800억원 수준에 불과했는데 이듬해 2배 이상 급증했고 이후로도 매년 수천억원대를 썼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총 1조4885억원, 연평균 3000억원 규모가 자산 취득을 위해 빠져나갔다. 대부분 선박과 관련된 지출이다. 실제로 SK해운은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 LNG운반선 4...
고진영 기자
'골칫덩이' KC-1 선박, 소송 리스크 한숨 돌린 SK해운
SK해운은 6년 전 인도받았던 대형선 2척이 오랜 골칫덩이로 있었다. 시험 운항부터 말썽이 생기면서 재무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안겼기 때문이다. 한 번도 상업운전을 하지 못하고 유지비만 잡아먹다가 결국 폐선 절차에 들어갔는데 그간의 손해만 수천억원이다. 다만 관련 소송 1심에서 SK해운이 지난해 승소, 올해 추가적 배상금이 들어왔다. 아직 2심이 진행 중이긴 해도 일단은 한숨 돌리게 됐다. 앞서 SK해운은 2018년 2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7만4000CBM급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인 'SK세레니티'와 'SK스피카'를 인도받았다. 두 선박은 국산 LNG화물창인 KC-1을 처음 적용해 건조한 LNG운반선이다. KC-1은 한국가스공사가 설계하고 삼성중공업이 선박을 제작했다. SK해운은 가스공사와 운송계약을 통해 선박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가스공사로부터 미국 멕시코...
불황 준비하는 SK해운, 믿을 구석 '장기계약'
해운업은 사이클이 뚜렷한 산업이다.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데 업황이 좋을 때 채워둔 곳간으로 침체기를 버틴다. SK해운은 해운업이 기록적 호황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든 지금 비교적 유리한 입지에 있다.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 만큼 구조적으로 변동성에 강한 면역력을 가졌다. SK에너지와 SK가스 등 믿을만한 기업들을 화주로 확보해 뒀다. 올 3월 말 연결 기준으로 SK해운은 탱커선(원유선) 24척과 LNG(액화천연가스)선 14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4척, 벌크선 10척, 벙커링선 7척, 제품선 1척 등을 운용 중이다. 종속회사가 보유한 선대 8척과 지분선 2척 등이 포함됐다. 매출 비중을 보면 작년 말 기준 탱커선이 39.5%로 가장 크고 가스선(LNG선, LPG선)이 28.6%, 벌크선 14%, 벙커링선이 17.8% 등을 차지하고 있다. 벌...
순익 '99%' 배당하는 STLC, 에쓰오일 배당수익도 회복
재계순위 25위의 에쓰오일은 보유 계열사가 단 3곳뿐이다. 이중 해외 자회사(싱가포르·사모아) 2곳을 제외하면 국내 계열사는 에쓰오일토탈에너지스윤활유(STLC) 한곳만 남는다. 최근 에쓰오일이 수소 충전·연료전지 등 신사업을 확장하며 기술 벤처 투자 사례를 늘리고 있으나 피투자사 중 지분율도 높아봐야 32%(글로리엔텍) 정도다. 에쓰오일의 국내 유일 계열사인 STLC는 모회사의 윤활 사업을 지원한다. 본체인 에쓰오일이 윤활기유(윤활유 원료) 및 해외 윤활유 사업에 집중하고 대신 STLC가 국내 영업·판매를 담당한다. 여기에 이익의 99%를 배당으로 집행해 주주사(에쓰오일, 프랑스 토탈에너지스)에 꾸준히 현금을 올려보내고 있다. 올 상반기 에쓰오일이 STLC와 거래를 통해 수익으로 인식한 금액은 약 537억원이다. 윤활기유 판매에 따른 매출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
김동현 기자
'자회사 격상' 코오롱스페이스웍스, 투자 여력 확충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기존 ㈜코오롱의 증손회사인 코오롱데크컴퍼지트가 코오롱글로텍 및 코오롱ENP로 흩어진 복합소재 관련 사업을 양수하며 지난달 출범했다. 항공 및 방위산업에 필요한 첨단 복합소재를 생산하기 위해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두 모았다. 조직재편 과정에서 ㈜코오롱이 지분 100%를 직접 보유하며 자회사로 지위가 격상됐다. 증손회사에서 벗어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지주회사 및 소속회사의 행위제한 규정에 따라 금지됐던 계열사 주식 소유가 가능해졌고, 모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해야 한다는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졌다. 또 ㈜코오롱으로부터 직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오롱으로부터 직접 자금 수혈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산총계 655억원(지난해 말 기준) 규모의 계열사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수...
인수금융 조기상환 집중하는 신한벽지
신한벽지는 KCC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연 100억원 안팎의 배당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모회사인 특수목적법인(SPC)이 신한벽지 지분 100% 인수를 위해 일으킨 인수금융 일부를 조기상환하고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신한벽지의 꾸준한 배당에는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바탕이 되고 있다. ◇보유 토지·건물 전부 담보 제공…자체 차입 의존 KCC 컨소시엄은 2022년 5월 SPC인 케이씨더블유(KCW)를 설립하고 이 SPC가 신한벽지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KCC 155억원, KCC글라스 65억원, HL디앤아이한라(HL D&I 한라) 100억원, 정태선 신한벽지 대표이사 80억원으로 합산 400억원의 자기자본에다 약정한도 1097억원의 인수금융을 더했다. 올해 5월 SPC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합산 175억원을 추가 조달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