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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신한금융 CFO, CET1 13% 달성 가능할까

CET1 12.9%로 전 분기 대비 0.09%p 하락…신용 RWA 7조3000억원 늘어

박서빈 기자  2023-10-31 15:52:32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신한금융 재무라인의 하반기 과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사수가 될 전망이다. 신용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CET1이 소폭 하락한 상황에서 연말 목표치 13%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CET1은 금융사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 수치이자, 주주환원책의 기준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통주자본은 자본 중 가장 '순수한' 자본으로 꼽힌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는 올릴 수 없는 수치인 만큼, CET1은 금융사의 자본력을 보다 적나라하게 나타낸다.

CET1 상승시키려면 보통주자본을 늘려야 한다. 이를 키우기 위해선 이익의 규모를 늘리거나 이익잉여금을 적립하는 방법 밖에 없다. '정공법'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셈이다. 이태경 신한금융 부사장(CFO)는 고우량 기업고객 위주 대출영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신용 RWA 증가에 CET1 뒷걸음

올 3분기 신한금융의 CET1은 12.90%으로 전 분기(12.99%)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연초 달성 목표치인 1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신한금융 재무라인의 내부 목표치는 하회하는 숫자다. 이 부사장은 올해 내부 목표치를 13%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12%는 향후 손실 흡수 능력과 추가 성장 확보를 고려한 대외적인 수치이다.


CET1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RWA 증가가 꼽힌다. 올 3분기 RWA는 317조26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677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신용 RWA 7조3000억원 늘어났다. RWA 포트폴리오 관리에도 환율 상승과 유가증권 규모 확대로 증가세를 피하지 못했다.

늘어난 RWA는 CET1을 총 0.32% 감소시켰다. 이는 CET1을 0.39% 상승시킨 당기순이익을 크게 상쇄하는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올 3분기 전 분기 대비 3.7% 하락한 1조1921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정공법으로 CET1을 완전 방어하지 못한 셈이다.

◇주주환원책 CET1 비율 하락 영향

물론 신한금융의 CET1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주요국 금융사의 평균 자본적정성 수치와 비교해도 견조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9월 말 유럽연합(EU)는 14.74%, 영국은 15.65%, 미국은 12.37%의 CET1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책 확대 기조는 향후 CET1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신한금융의 주주환원책은 올 3분기 CET1을 총 0.12% 감소시켰다. 세부적으로 2700억원 규모의 분기 배당이 0.09%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0.03%를 감소시켰다.

금융당국은 CET1이 13%는 달성해야 금융사가 여유를 가지고 주주환원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을 30~40% 성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부사장은 "연초 12%에서 13%로 올려 연말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산성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실수요 중심, 고우량 기업 위주 대출 지속 예정"이라고 올 3분기 IR에서 말했다.

그는 또 “올해 30~40%를 주주환원책으로 연초에 목표로 삼은만큼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할 것"이라며 "자본 대비 수익성이 양호하고 장기적인 사업을 목표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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