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차전지 업체들의 해외 사업은 곧 성일하이텍의 사업 기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성일하이텍은 유럽과 미주, 동남아 등에서 법인을 세웠다.
성일하이텍은 △성일하이텍 유럽(SUNGEEL HITECH EUROPE. ktf.) △성일하이텍 아메리카홀딩스(SUNGEEL AMERICA HOLDINGS INC.) △성일하이텍 인도(SUNGEEL INDIA RECYCLING PRIVATE LIMITED) △성일하이텍 인도네시아(PT SUNGEEL HITECH INDONESIA) △지엠텍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씨앤코어타임한국투자신기술투자조합과 공동 주주인 국내 비상장사 지엠텍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 자회사다.
유럽 법인은 △성일하이텍 헝가리(SUNGEEL HITECH HUNGARY Kft.)와 △성일하이텍 폴란드(SUNGEEL HITECH POLAND Sp. z.o.o)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율은 모두 100%다. 아메리카홀딩스 법인은 △성일 리싸이클링파크 조지아(SUNGEEL RECYCLING PARK GEORGIA, LLC) △성일 리싸이클링파크 인디애나(SUNGEEL RECYCLING PARK INDIANA, LLC) 법인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와 SK온의 배터리 공장이 있다. 삼성SDI 헝가리 공장은 부다페스트(Budapest) 북쪽으로 30킬로미터(km) 떨어진 괴드(Göd)시에 위치해 있다. SK온은 코마롬(Komárom) 지역과 이반차(Iváncsa) 지역에 공장이 있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두 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지리적으로 1공장은 삼성SDI와 SK온 공장들의 중간 지점에 있다. 2공장은 비교적 동북쪽에 위치해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헝가리 법인은 성일하이텍 자회사들 중 자산과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상반기 매출은 213억원, 상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486억원이다. 다만 수익성이 녹록지 않다. 올해 상반기 헝가리 법인은 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폴란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법인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브로츠와프) 공장은 연간 약 86GWh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공장은 브로츠와프 공장으로부터 약 63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성일하이텍 폴란드 법인은 해외 자회사 중 헝가리 법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자산 규모를 보유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 295억원을 기록 중이다. 상반기 매출은 33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 공장이 있다. 성일하이텍의 공장은 약 서쪽으로 113km 떨어진 곳에 있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상반기 말 자산총계는 64억원이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억원, 8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법인은 법인만 세워둔 상태로 아직 공장이 없다. 미국 법인 이름을 살펴보면 미국 현지의 배터리 법인과의 협업이 예상된다. 조지아와 인디애나는 국내 배터리 법인들이 대거 진출한 지역이다. 조지아에는 SK온,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관련 법인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인디애나주에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 공장이 들어선다. 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 법인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 예정이다.
자회사 중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국내 자회사인 '지엠텍'이다. 지엠텍은 종합재활용 사업을 시작으로 성일하이텍과 마찬가지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경상북도 김천과 구미에 공장을 두고 있다. 성일하이텍이 지분 51%를 보유 중이다. 지엠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131억원과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