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11건 관련기사
'알짜'된 재무구조…이자비용 20억→200만원
엠게임은 순현금 상태를 7년째 이어가고 있는 재무 우량기업이다. 빚이라고는 10억원이 채 안 되는 리스부채밖에 없다. 하지만 사정이 항상 좋지는 않았다. 10년 전만 해도 자산 대부분이 차입일 정도로 위기가 혹독했는데 어떻게 현금부자로 거듭났을까. 엠게임은 2010년대 초반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나빠졌다. 주력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얻었던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꺾인 시절이다. 2012년 649억원이었던 자기자본이 1년 만에 74억원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자본잠식을 간신히 면했다. 자본을 대거 까먹은 이유는 2013년 682억원의 순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차입 규모 역시 2013년을 전후해 급격히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이 수년째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현금부족 상태가 발생했다. 당시 총자산이 575억원이었는데 이 가운데 차입금이 400억원에 육박했다. 4억원 정도를...
고진영 기자
'레거시 IP' 열혈강호의 생존전략
IT업계에서 레거시(Legacy)란 아직 쓰이고 있지만 낡고 오래된 무언가를 뜻한다.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은 이런 레거시 지식재산권(IP)이 부활한 대표적 케이스다. 거의 20년 전 출시됐는데 여전히 팔팔한 캐시카우로 엠게임을 견인하고 있다. 엠게임이 이렇다할 신작 없이도 올해 창사이래 최대 외형을 달성한 배경이다. 엠게임은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 규모인 559억원의 연결 매출을 기록했다.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열혈강호 온라인이다. 엠게임은 게임별 매출을 구간별로만 공개하고 있으며 열혈강호 온라인이 연간 매출 300억원 이상, 나이트 온라인이 100억원 이상을 낸다. 이 밖에 10억~50억원 사이의 매출을 버는 게임으로 △이터널시티 △영웅온라인 △귀혼 △드로이얀 온라인 등이 있다. 흥미로운 부분은 회사의 주축인 열혈강호 온라인이 2...
미처분이익잉여금 3000억…'두둑'해진 배당금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도약한 DN그룹은 승계절차가 6년 전 이미 마무리됐다. 창업주 2세인 김상헌 DN오토모티브 부회장을 정점으로 지배구조가 정리된 상태다. 다만 불어난 배당규모에서 여전히 승계작업의 흔적이 엿보인다. 연 200억원 안팎을 배당 중인데 배당재원도 넉넉히 확보해뒀다. ◇지배구조 변화로 시작된 고배당 DN오토모티브는 애초 배당총액이 연 수십억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8년(결산일 기준) 이 회사는 전년보다 약 26억원 많은 87억원을 배당했다. 또 2019년의 경우 처음으로 연 100억원 이상을 배당으로 풀었고 배당성향 역시 102%를 찍었다. 순이익보다 배당액이 더 컸다는 뜻이다. 이런 배당정책 변화는 승계과정에서 DN그룹의 지배구조가 크게 바뀐 시기와 맞물린다. DN오토모티브의 전신인 동아타이어공업은 2...
'빅 딜' 후유증 만회하는 성장성
작년 초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한 뒤로 DN오토모티브 재무지표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몸집을 단숨에 불리게 해준 회심의 딜이지만 후유증을 피해갈 순 없었다. 2조원대 인수대금을 타인자본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가시적인 레버리지 수치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러나 이 딜 덕분에 달라진 현금창출 규모를 보면 감수할 만한 성장통이다. 사업으로 유입되는 돈이 수배로 뛴 반면 공작기계 설비투자에 요구되는 자금은 그리 많지 않다. DN오토모티브가 지난해 DN솔루션즈 인수를 위해 치른 대금은 2조946억원이다. SPC(특수목적법인)인 지엠티홀딩스를 세워 사들였으며 자금 대부분을 외부에서 빌려왔다. 우선 회사채로 1500억원,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으로 3000억원을 조달했다. 신디케이티드론은 복수의 은행이 차관단을 꾸려서 공통 조건으로 자금을 융자해...
두산공작기계 인수 2년…'승자의 달콤함'
DN오토모티브가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사겠다고 나섰을 당시 일각에선 고래를 새우가 삼킨다는 걱정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작은기업이 덩치 큰 매물의 인수를 도모할 때 으레 나오는 이야기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DN오토모티브에서 ‘승자의 저주’는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다. DN오토모티브는 DN솔루션즈 인수를 계기로 외형이 몰라보게 성장했다. 2021년 말 자산총계가 1조5000억원에 못미쳤는데 올 3분기 말 기준 4조5556억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3배 넘게 뛴 셈이다. DN솔루션즈는 2022년 2월부터 이 회사의 연결 재무제표에 잡히고 있다. 매출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 2021년 연간 9300억원 남짓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그 2배에 가까운 1조6617억원을 거뒀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6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계의 유망주
이차전지 사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음에 따라 페배터리에서 유효 광물을 추출해 이를 다시 배터리의 원료로 제공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 폐배터리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사이클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리사이클링 시장이 커질 타이밍을 기다리며 조용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1993년 설립된 '새빗켐'도 빼놓을 수 없다. 새빗켐은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회사로 전신은 동양케미스트리다. 기존에는 각종 폐수처리와 관련한 페수처리 약품과 전자산업 역상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2005년 11월 현 사명인 새빗켐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2011년 8월부터 이차전지 재활용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돌입했다. 리사이클링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시 유망 산업군인 이차전지에도 재활용 사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
박기수 기자
투자 위한 재무체력도 '합격점'
2020년대 초반부터 메자닌 투자자들의 전환권 행사와 작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일하이텍은 상당 수준의 자본확충을 이뤄냈다. IPO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들은 모두 엑시트(Exit)했고 이는 대주주 입장에서 더 이상 전환권에 대한 지분율 희석 리스크가 없어졌다는 의미를 뜻한다. 최대주주가 지배력을 공고히 한 가운데 이제 관건은 몸집 확장을 위한 재무 체력이 얼마나 되는지다. 15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2025년까지 2147억원을 들여 새만금산업단지 내 신규 하이드로센터(습식제련)를 건설한다. 투자가 완료할 경우 성일하이텍은 연간 코발트 1200톤과 니켈 1만560톤 등을 생산할 수 있다. 이외 최근 성일하이텍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리사이클링 파크 사업부지를 선정했고 2025년 2분기를 공장 가동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대대적 자금 소요가 예상된 현...
재무구조 개선 역사, 이강명 회장의 지배력 희생
2017년 인적분할 이후 성일하이텍은 재무적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곳이다. 2017년 말 150%대로 시작한 부채비율이 3년 뒤인 2020년 말에는 734%까지 폭등했다. 그러다 작년 기업공개(IPO) 이후 부채비율이 다시 50%대로 내려앉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재확립했다.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성일하이텍은 4~5년 전만 하더라도 비교적 생소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계에서 '몸집 키우기'를 준비 중이었다. 그러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120억원,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맞으며 타격을 입는다. 연 매출이 500억~600억원 수준이었던 당시 성일하이텍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린 대규모 적자가 뼈아팠다. 2010년대 후반은 성일하이텍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해외 기지를 세우고 공장을 짓기 시작하는 등 현금 수요가 많았던 시절이다. 이때 맞이한 대규모 적자로...
해외 배터리 공장 옆에 성일하이텍 공장도 있다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차전지 업체들의 해외 사업은 곧 성일하이텍의 사업 기회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성일하이텍은 유럽과 미주, 동남아 등에서 법인을 세웠다. 성일하이텍은 △성일하이텍 유럽(SUNGEEL HITECH EUROPE. ktf.) △성일하이텍 아메리카홀딩스(SUNGEEL AMERICA HOLDINGS INC.) △성일하이텍 인도(SUNGEEL INDIA RECYCLING PRIVATE LIMITED) △성일하이텍 인도네시아(PT SUNGEEL HITECH INDONESIA) △지엠텍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씨앤코어타임한국투자신기술투자조합과 공동 주주인 국내 비상장사 지엠텍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 자회사다. 유럽 법인은 △성일하이텍 헝가리(SUNGEEL HITECH HUNGARY Kft.)와 △성일하이텍 폴란드(SUN...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매출·수익성 '날개'
시장이 성일하이텍을 주목하는 이유는 회사의 빠른 성장 덕분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성일하이텍은 2017년 인적분할 이후 2020년대 초반 이차전지 산업이 조명받으면서 급속도로 외형을 불려나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성일하이텍은 연결 매출 269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659억원) 대비 4배 이상, 2021년보다는 83%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451억원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매출 성장에는 여러 배경이 있다. 우선 성일하이텍 자체의 생산능력이 확대했다. 황산코발트의 경우 메탈 기준 2020년 연간 약 986톤에서 작년에는 연간 1213톤으로 약 23% 늘어났다. 황산니켈은 2020년 353톤에서 작년 1698톤으로 4.8배 늘었다. 리튬의 생산실적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20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