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의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복수의 후보자들에 대한 세부적인 검증에 들어간 상태로 조만간 선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향후 자금운용단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새로운 이사장 선임을 위한 막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후보자들에 대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마쳤다. 최근 임추위는 복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에 돌입했다는 전언이다.
사학연금의 신임 이사장 물색은 현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시작됐다. 주명현 이사장은 2020년 4월 취임했다. 올 3월 3년 임기가 마무리됐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부의 연금개혁 추진에 최적의 호흡을 맞출 인물이 선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학연금은 작년 말 기준 21조5368억원의 투자자산을 보유한 국내 상위권 기관투자가다.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운용사들은 사학연금의 이사장 교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다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나선 가운데 사학연금의 출자 사업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임 이사장 선임 이후 자금운용단장(CIO)에 변화가 발생할지도 주목된다. 현 CIO는 이규홍 단장이다. 이 단장은 2019년 10월 1일 부임했다. 임기는 2년으로 작년 10월 만료됐지만 그간의 성과 등을 인정받아 1년 연장됐다.
이 단장 체제에서 사학연금은 운용사(GP) 선정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체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학연금의 투자와 운용, 자산관리는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에 따라 이뤄지는데 이 단장은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