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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조 굴리는 비스타, 국내 주요 기관 찾는다

2인자 데이비드 브리치 대표 내주 방한, 한국 출자자 네트워킹 강화

김경태 기자  2023-05-03 14:47:18
기술 분야 3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고위관계자가 국내 출자 기관들을 찾는다.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는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국내 기관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가져갈지 주목된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의 2인자이자 대표인 데이비드 브리치(David Breach)가 다음 주 방한할 예정이다. 4곳 안팎의 국내 주요 기관을 방문해 대체투자 담당자 등과 미팅을 진행한다.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는 글로벌 최상위 PEF 운용사로 기술 분야에서는 토마브라보(Thoma Bravo), 실버레이크파트너스(Silver Lake Partners)와 더불어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작년 운용자산(AUM)은 약 960억 달러(129조원)에 달한다.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는 한국 시장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미 국내 주요 기관과 출자 관계를 형성했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의 해외 사모투자(PE) 운용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창업주인 로버트 스미스 회장이 작년 국내에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작년 3월 로버트 스미스 회장을 초청해 방한했다. 소프트웨어 투자 활성화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로 이어졌다.

올 1월 '글로벌 CEO와의 오찬'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하는 로버트 스미스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 회장(출처: 대통령실)

로버트 스미스 회장은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글로벌 CEO와의 오찬'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났고 주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은 클라우드를 포함한 코딩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많은 기술을 보유한 국가인데, 동시에 인재 개발과 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기술 수출에 대한 대통령님의 견해가 궁금하다"며 질의했다.

IB업계에서는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 방한에서 국내 주요 LP들과 펀드레이징(자금 조달)에 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해외 PEF 운용사 선정을 준비하는 곳으로는 공무원연금이 있다. 공무원연금은 이달 내 공고를 낼 예정이다. 총 출자 금액은 최대 1000억원 수준이다. 2~3곳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에 각각 3000만~4000만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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