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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맨 뽑는 국민연금, '대체투자 부문' 지각 변동 오나

대체투자실장급 이상 전문가 물색, 포메이션 재구축 관측

김경태 기자  2023-05-08 13:53:17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부서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최근 실장급 이상의 전문가를 물색하는 가운데 기존 대체투자실의 수장들보다 실질적으로 높은 지위를 부여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사장, 기금운용본부장(CIO)과 호흡을 맞출 최적의 포메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본부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할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는 수석급 인사 채용을 추진 중이다.

이번 채용을 두고 IB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새롭게 합류할 인사에 대체투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대체투자 내 한 분야를 특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채용 공고에서 국내외 사모투자(PE)·벤처캐피탈(VC), 부동산, 인프라 분야 중 하나를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관의 대체투자 팀장급은 세부 분야의 전문가가 대부분이며 PE와 VC, 부동산, 인프라 모든 분야를 운용·관리한 경험을 갖춘 인물은 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기관에서 대체투자 전 분야를 총괄하는 팀장급 인물이 유력한 후보로 업계에 회자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CIO 휘하에 3개 부문, 7개실 체제를 갖추고 있다. 7개실은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해외주식실, 해외채권실, 사모벤처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로 구성됐다.

현재 사모벤처투자실과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은 각각 최형돈, 오은정, 황미옥 실장이 이끌고 있다. 대체투자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이 따로 없으며 서원주 CIO 휘하에 있다.

다만 국민연금에 밝은 고위관계자는 "이번에 대체투자본부장급을 채용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IB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이번에 물색하는 대체투자 전문가가 실질적으로는 기존 실장들보다 높은 직급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기존 실장들과 새롭게 합류한 전문가가 경쟁하는 체제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현 이사장, CIO와 최적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연금은 작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수익률이 저조했고 올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작년 9월, 서원주 CIO는 작년 12월 취임했다. 올해 운용 성과가 사실상 첫 평가가 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일사분란하게 호흡을 맞출 전문가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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