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롯데제과가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가운데 재무전략1부문(제과사업부)과 재무전략2부문(푸드사업부)을 통합한.것으로 확인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명에서 1명(황성욱 상무)으로 축소된 셈이다.
9일 롯데제과 측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재무 조직은 재무전략1부문과 재무전략2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다 올해 초 황 상무를 중심으로 통합됐다. 1부문과 2부문이 통합된 재무전략부문으로 바뀌면서 기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재무도 비로소 합쳐진 셈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1일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다만 당시의 합병은 두 법인을 일단 하나로 합치는 것으로 조직까지 통합시킨 형태는 아니었다. 때문에 롯데제과는 이진성 부사장(옛 롯데푸드 대표)을 비롯한 기존 롯데푸드 임원을 그대로 넘겨받았다.
그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간의 화학적 결합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의 주요 품목인 껌, 캔디, 비스킷, 초콜릿, 빙과와 롯데푸드의 빠삐코, 돼지바, 롯데햄, 후레쉬 우유 등 유지식품과 빙과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사명도 필요했다.
단계적으로 보면 먼저 제과사업부와 푸드사업부로 이원화해 배치한 후 그 다음에 각 유관 부서를 통합해나가는 과정을 거쳤다. 영업은 영업1본부·영업2본부로, 생산도 생산1본부·생산2본부로 편재했다. 그리고 지원본부는 하나로 바로 통합해 운영했다.
이어 각 유관 부서 상위에 통합 본부를 신설했다. 대표적으로 영업1·2본부를 통합해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영업본부장으로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주류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이동진 전무을 선임했다. 이와 함께 생산본부가 운영하는 공장도 통폐합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에 맞춰 재무 조직도 최근에 하나로 통합시켰다. 기존 롯데푸드에서 CFO를 맡았던 류학희 상무는 롯데제과로 이동해 재경전략2부문장을 맡다 최근에 컴플라이언스부문장으로 이동했다. 이를 통해 최종 롯데제과의 CFO는 재무전략1부문장인 황 상무로 굳혀졌다.
때문에 재무전략은 1·2부문으로 나눠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고 황 상무를 중심으로 조직이 일원화됐다. 황 상무는 1970년생으로 호텔롯데 경영관리실, 롯데쇼핑 정책본부운영팀을 거쳐 2018년부터 롯데제과 CFO로서 근무했다. 2023년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롯데제과 대표로 선임된 LG생활건강 출신의 이창엽 부사장과 함께 해외와 신사업 전략을 수립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사장은 LG생활건강에서 '더 컴퍼니(The Avon Company)'를 이끌며 북미 사업을 주도했던 임원이다.
이 가운데 롯데제과는 올해 3월 개최하는 주주총회 의안 중 하나로 롯데웰푸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상정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통합법인 출범에 따른 신시장 대응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류 상무가 재무전략2부문장에서 컴플라이언스부문장으로 이동했고 황 상무를 중심으로 재무전략1부문과 재무전략2부문이 통합됐다"며 "이는 계획된 조직 통합 과정에 맞춰서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