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김재관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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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편을 통해 KB국민카드는 기존 14그룹 4본부 체제에서 13그룹 4본부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전임 이창권 사장 체제에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세분화했던 것과 달라진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기존 부사장 3인 체제 역시 2인 체제로 축소됐다.
◇금융·글로벌사업그룹 통합…존재감 키운 김세민 부사장 KB국민카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일부 사업그룹의 명칭과 역할을 재정비하고 그룹 체계도 개편했다. 이에 맞는 임원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KB국민카드는 이창권 전임 사장 체제에서 조직을 확대해 왔다. 2022년 12그룹 3본부 체제에서 2023년 13그룹 4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4년에는 14그룹 4본부로 조직을 늘려 왔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그룹을 세분화하는 차원이다.
하지만 김 사장 체제에선 13그룹 4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금융영업그룹과 글로벌사업그룹을 통합해 금융·글로벌사업그룹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부사장단도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기존 정연규 고객전략그룹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경영지원그룹장에서 고객전략그룹장으로 이동한 지 1년 만에 떠나게 됐다. 정 부사장의 뒤를 이어 기존 개인고객그룹장이었던 신동원 전무가 고객영업총괄그룹장을 맡는다.
정 부사장과 같은 시기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세민 부사장과 서은수 부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서 부사장은 그대로 경영기획그룹장을 맡고 김 부사장은 금융영업그룹과 글로벌사업그룹을 통합한 금융·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게 됐다. KB국민카드 측은 "조직효율화 및 슬림화에 기반한 성장영역 강화를 위해 두 부서를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영입한 김 부사장의 역할이 한층 커진 모습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KB국민카드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KB금융지주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았다. 1971년생인 김 부사장은 KB캐피탈 전략기획부장과 미래전략실장을 거쳐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왔다. 금융·글로벌사업그룹이 기존 두 부서를 통합한 만큼 책임과 역할이 더욱 커졌다.
◇조직개편 키워드는 '고객 중심·영업 실행력' 조직개편 측면에서는 고객 중심의 영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신설도 눈에 띈다. 고객전략그룹은 고객영업총괄그룹으로 개편됐다. 고객경험관리부와 기업고객영업부를 신설해 고객 관리와 영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개인고객그룹, 기업고객그룹, SOHO/SME본부는 각각 개인영업그룹, 기업영업그룹, SOHO/SME영업본부로 재편했다. 개인영업그룹장은 김지웅 상무가 맡는다. 기업영업그룹장은 이정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면서 유임한다.
플랫폼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도 동시에 이뤄졌다. B2B사업모델 구체화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SOHO/SME영업부와 임베디드제휴사업부를 확대 개편했다. 플랫폼사업그룹은 고객 분석을 기반으로 한 본업 연계 강화와 플랫폼 수익 기여도 확대를 목표로 재편됐다.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 리스크모델부를 신설하고 IT자체감사Unit은 그룹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내부통제조직의 금융환경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준법지원부는 준법추진부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