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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수월했던 자금조달, BC카드 앞에 놓인 두 가지 과제
그간 BC카드는 자금조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필요하다면 경쟁사보다 낮은 금리에 유리하게 조달할 수 있었다. 모기업이 국가기간사업자인 KT인 만큼 후광을 등에 업고 카드업계 최상위 신용등급을 받아 온 덕분이다. 그런 BC카드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출업무를 확대하기 시작한데다 자체카드 사업을 넓히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AA+급 신용등급도 장담할 수는 없다. BC카드는 KT를 대신해서 케이뱅크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는데 자회사에 자금을 지원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어서다. ◇외부 자금조달 안 급했던 BC카드, 이제는… 조이준 부사장은 작년 말부터 BC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늘어나는 자금조달 필요성에 대응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BC카드는 정통 금융맨보다는 KT ...
김보겸 기자
우리카드, 은행계 뒷배에도…열위한 조달 경쟁력 '해법은'
우리카드는 은행계 카드사라는 이점에도 자금조달 경쟁력이 타사 대비 낮은 편이다. 우리금융지주 뒷배에도 여타 금융지주 계열 및 기업계 카드사보다 1노치 낮은 AA등급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카드는 비용관리 구원투수로 우리은행 출신 경영기획본부장(CFO)을 앉히며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사지만 자금조달 경쟁력 약해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카드업계에선 후발주자로 시작한 우리카드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7.5%로 업계 6위다. 사업구조가 다른 BC카드를 제외하면 7개 전업 카드사 중 하위권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초 우리은행 출신 이기수 상무(사진)를 신임 CFO로 선임했다. 2013년 출범 이후 첫 5년을 제외하면 줄곧 우리카드 내부에서 재무 전문가들을 CFO로 앉혀 온 것과는 다른 시도다. 이 상무는 우리은행에서 전략과 영업을 두루 경험한...
하나카드, 2년째 '금리인하' 베팅…단기조달 전략 통할까
하나카드가 차입금의 평균 만기를 2년 이하로 짧게 관리하고 있다. 여타 카드사에서는 5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 구조를 장기화하고 있지만 하나카드는 길어야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단기 조달 전략을 올해에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인하에 베팅하며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이다. 통상 장기채보다 단기채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조달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다. 금리가 내리면 차환 발행으로 빠르고 더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뚜렷하다. 금리 인하 시점이 불확실한데다 유동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을 해칠 우려도 있다. ◇단기화 리스크 감수하며 유동성 관리 초점 하나카드의 CFO는 홍윤기 경영지원그룹장(상무)이 맡고 있다. 지난해 1월 하나은행 영업통 출신인 이호성 하나카드 사...
은행도, 기업도 없이 홀로서기…롯데카드의 자금조달 고충
롯데카드는 영업이익을 내는 데 있어 핸디캡을 안고 시작한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주로 회사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은행계 카드사 뒷배를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에서 독립한 만큼 더 이상 기업의 지원도 없다. 새 주인이 사모펀드인 만큼 자금 지원을 기대하긴 어렵다. 돈을 잘 벌어도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이자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건 신종자본증권이다. 카드채를 찍는 것보다 금리는 더 높지만 자본으로 인식되는 만큼 건전성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금조달 방식을 다각화한다는 이점도 있다. ◇신용등급 낮고 조달금리 높아 롯데카드는 올 1분기 개인 신용판매 기준 시장점유율 9.68%로 업권 내에선 5위에 해당한다.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의 충성도 높은 고객기반...
조달비용 부담 큰 현대카드, 신용등급 상향으로 반전 맞을까
현대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다른 금융지주계 카드사처럼 은행계 뒷배가 없는데다 같은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와 달리 모기업 현대차그룹의 후광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영업 사이즈는 늘리고 있다. 연체율 관리를 업계에서 가장 잘하는 만큼 내실 다지기는 이제 충분하며 영업을 확장할 때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을 1노치 상향한 만큼 조달비용 부담이 완화될 지도 관심사다. ◇현대카드, 신용등급 격차가 불러온 조달비용 차이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카드채 평균 발행금리는 4.15%를 기록했다. BC카드를 제외한 업계 평균(3.91%)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가 평균 3.77%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과도 차이가 난다....
'회사채 올인' 벗어난 KB국민카드, 비중 60%대 첫 진입
KB국민카드가 자금 조달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90%에 육박했던 회사채 비중은 올 상반기 들어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기에 카드채 발행 비중을 줄이고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비중을 늘리는가 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늘려 중기물의 이점인 조달 안정화와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회사채 의존도 90%에서 60%대로 감소 KB국민카드는 업계에서 회사채에 가장 많이 의존해 왔다. 지난 2017년에는 차입금 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9.6%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여전채(여신금융전문회사채권) 금리가 치솟자 회사채 발행 비중을 계속 줄여오고 있다. 올 들어서는 회사채 비중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상반기 KB국민카드 회사채는 14조4124억원으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지난 202...
차입금 만기 분산한다…삼성카드의 '20·20·20·30' 전략
삼성카드가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선 2조원대 카드채를 경쟁사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카드채 금리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 그동안 줄여왔던 회사채 비중을 다시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있다. 만기 구조도 다양하게 가져가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1년 이하 단기물부터 1~2년, 2~3년 만기의 중기물, 3년 초과 장기물까지 고른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기물 비중을 늘려 조달의 안정성과 금리 절감을 통한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회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중심의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해 2조3400억원 규모 카드채를 평균 3.62% 금리로 발행했다. 이는 업계 평균(3.91%) 대비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삼성카드 카드채...
신한카드, 자산유동화 확대…조달 다각화로 부담 완화
올 하반기 들어 신한카드는 자금조달 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추며 카드사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업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금을 조달했지만 조달금리는 다른 카드사들보다 낮게 유지하며 자금 부담을 줄였다. 그룹사의 강력한 지원과 우수한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해내는 모습이다. 단순히 카드채 발행에 그치지 않고 자금조달 방식도 다양화하고 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조달처를 다각화하면서다. 특히 올 들어 해외 ABS 발행을 통해 약 1조3000억원 자금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었다. 다만 단기성 자금 수요와 공급을 위한 기업어음(CP)을 장기물로만 구성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만기를 늘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비교적 느슨한 규제를 적용받는 단기 자금 시장을 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