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남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는 국내 에너지업계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재료공학 분야 박사로 삼성종합기술원, 맥킨지앤드컴퍼니 등을 거쳐 퓨얼셀파워를 설립한 인물이다. 퓨얼셀파워는 두산그룹에 인수되면서 현재 두산퓨얼셀이 됐다.
그는 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 등으로도 여러 차례 활동하며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해 많은 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두산퓨얼셀 BU 사장, 케이옥션 대표이사 등을 지낸 후에는 에쓰오일 사외이사를 지냈고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사외이사이자 ESG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 퓨얼셀파워 설립 후 두산과 합병…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신미남 사외이사는 신재생 에너지 업계 전문가로 수십년간 관련 분야에 몸담아왔다. 올해 3월까지 국내 정유, 석유화학, 윤활 등 종합 에너지 기업인 에쓰오일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외이사로 있다.
1961년생인 그는 경기도 이천 출신으로 한양여자고등학교, 한양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당시만해도 여성 공학도가 드물었던 시절이었다.
그는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으로 근무했지만 당시 교통사고로 인해 인생 경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져있다. 1998년에는 컨설팅기업인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당시 연료전지의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2000년 퓨얼셀파워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주택용과 중소건물용 연료전지에 특화된 곳으로 고체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3년 코넥스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이를 눈여겨봤던 두산그룹이 2014년 미국의 Clear Edge Power를 인수했고 퓨얼셀파워를 흡수합병하면서 퓨얼셀 비즈니스그룹(BG)로 출범시켰다.
그는 두산그룹으로 합류, 퓨얼셀BG의 사장으로 2017년까지 있었다. CEO로 재직하는 동시에 제13·15기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미래산업 선점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소재기술개발, 소재 공정 혁신, 소재 산업 생태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 에쓰오일서 6년간 사외이사…현재 LG엔솔 ESG위원장 역임 그는 두산퓨얼셀 BU 사장을 지낸 후 잠시 케이옥션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업계를 떠났었으나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본인이 잘 아는 에너지업계로 돌아온 것이다. 그는 에쓰오일에서 한 차례 연임한 뒤 총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올해 3월 물러났다.
에쓰오일에 있는동안 그는 이사회에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의결에 참여했다. 그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당시 에쓰오일의 핵심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대한 의결도 이뤄졌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증설하는 사업으로 총 9조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외에도 국내 배터리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사외이사로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됐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갔다. 2021년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고 그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20년 가까이 연료전지 분야에 몸 담은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라며 "이사회 구성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다방면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 경영전략과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조언을 해왔다"고 연임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현재 내부거래위원회와 ESG위원회, 감사위원회에 참여하고 있고 ESG위원장으로도 있다. 오랜기간 기술과 경영 일선을 오가면서 노하우를 쌓아왔던만큼 국내 에너지 기업에도 경험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