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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위기대응 체계 점검

애큐온저축, '고유동성' 자산 위주 예치금 운용

②보통예치금 1000억, 만기 3개월 이내…유동성비율 204% 안정적

김서영 기자  2024-09-25 15:03:41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가 위기를 겪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충당금 적립액도 커지면 수익성 악화로까지 이어진다. 건전성과 수익성 관리란 '이중고'에 처한 저축은행이 위기대응 체계를 어떻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최상위 신용등급 위주의 고유동성 자산 위주로 예치금을 운용한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커지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자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예치금 운용 전략에 따라 저축은행중앙회 예치금은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또한 작년 말 이후 3분기 연속 예치금 운용 현황에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자산의 안정성과 유동성을 감안해 운용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단기 보통예치금 1000억, 고유동성 자산 위주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3000억원대의 예치금 규모를 유지해왔다. 다만 작년 9월 말 레고랜드 여파로 업계 전체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지며 전체 예치금 규모가 5775억원까지 뛰었다. 바로 다음 분기인 작년 말 예치금이 3253억원으로 다시 예년 수준으로 안정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전체 예치금 규모는 2841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총 수신액의 일정 비율만큼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지급준비예치금(지준예치금)이 1840억원이다. 이는 전체 예치금의 64.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준예치금은 연이자율 3.91%로 만기가 2년이 넘는다.

중앙회예치금은 현재 활용하지 않고 있다. 2022년 초부터 지금까지 중앙회예치금은 0월을 기록하다 작년 1분기 동안에만 350억원을 예치한 바 있다. 다올저축은행 등 타 금융사에 맡기는 보통예치금은 1000억원이다. 연이자율 최고치는 3.6%로 만기는 3개월 미만이다.

총 운용수익률에 대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애큐온저축은행은 평가했다. 지준예치금 수익률은 과거 고금리 자산의 만기가 도래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나 BM 수익률(정기예금)과 대비해 양호한 수준이란 분석이다. 또 보통예치금은 편입자산 교체 등으로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더벨 위기대응 체계 설문조사'에서 "주로 장단기 최상위 신용등급 위주의 고유동성 자산을 편입하는 예치금 등으로 운용한다"라며 "금융시장 불안 요인 확대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운용하는 자산의 고유동성 비중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답했다.

(출처: 애큐온저축은행)

◇예수금 49% 하반기 만기도래, 유동성 관리 타이밍

애큐온저축은행의 올 하반기 유동자산 운용 기조는 '안정성'에 방점을 찍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예치금은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운용할 것"이라며 "자산의 안정성 및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말 유동성비율은 204.73%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유동성비율이 300%를 넘긴 것에 비해 하향 안정세를 기록한 모습이다. 작년 3분기 말 110.47%까지 떨어졌던 유동성비율은 2분기 연속 상승하다 올 2분기 하락했다. 유동성비율 법정 기준치는 100%다.

저축은행업계 전체적으로 올 하반기 예수금 만기가 몰리면서 유동성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애큐온저축은행이 보유한 6개월 이내 만기도래 예수금은 2조2258억원이다. 이는 전체 예수금(4조5660억원)의 48.75%에 해당한다. 올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채권은 1조5470억원으로 전체(48336억원)의 32%를 차지한다.

(출처: 애큐온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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