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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

애큐온저축, '내부통제위' 신설…위원장 새로 선임

⑤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행보, 사외이사진 구성에 '주목'

김서영 기자  2024-08-06 15:20:02

편집자주

금융권은 흔히 이사회 운영 '모범생'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융지주 이사회는 여러 대기업의 롤모델로 꼽힐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는다. 그에 반해 저축은행 이사회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대표이사의 장기 재임 사례가 많다. 상임이사 임기도 길어 사외이사의 견제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저축은행 이사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내부통제위)'를 신설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새로운 위원회를 신설한 건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 이사회에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한 것과 관련해 보폭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큐온저축은행 내부통제위는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내부통제위는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내부 통제 기능을 점검하고 시스템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지배구조법 개정에 맞춰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6일 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관 변경'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새로 정비했다. 제18조 이사회 내 위원회의 종류 및 구성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제9조 이사회의 권한에 내부통제기준 제정과 위험관리 정책 수립을 추가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게 된 배경에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 시행이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일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관련 제재 운영지침'을 마련했으며 다음 달 말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사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 해당 금융사의 대표이사와 임원은 자신의 책무와 관련된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신분제재가 가해진다.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관리 의무 위반 시 제재와 감면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구체화했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법 신설에 따라서 이사회 산하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게 됐다"며 "경영 상황에 따른 위험관리 역할뿐만 아니라 내부 통제 기능이나 감사 등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애큐온저축은행 이사회 내에는 모두 6개 위원회가 설치됐다. 구체적으로 △위험관리위원회(위관위) △보상위원회(보상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디지털위원회(디지위) △감사위원회(감사위) △내부통제위 등이다.

◇내부통제위 위원장 맡을 사외이사 새로 선임, 위원 구성 향방은

애큐온저축은행은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있다. 위관위 위원장은 김춘경 이사, 디지위 위원장은 김영환 이사, 임추위 위원장은 이현석 이사가 맡고 있다. 내부통제위를 신설한 애큐온저축은행은 위원장 역할을 할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전부 맡고 있다"며 "내부통제위 위원장은 현재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가 맡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은 아직 공시되지 않아 면면이 공개되기 전이다.

새로 만들어진 내부통제위는 어떤 이사들로 구성될까. 내부통제위 신설 배경이 됐던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에 따라 대표이사가 내부통제 책무를 안게 만큼 김정수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포함될 수 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인 이종무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와 연다예 EQT프라이빗에쿼티 아시아 한국투자 대표도 내부통제위에 합류할 수 있다. 이들은 감사위를 제외하고 4개 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외이사진 중에서는 참여하는 위원회 수가 적은 오현주 이사와 김영환 이사가 내부통제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 이사는 임추위에, 김 이사는 디지위에만 속해 있다. 나머지 사외이사 3인은 2개 이상의 이사회에서 활동 중이다.

(출처: 애큐온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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