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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차기 리더는

신학기 후보자, 비은행 계열사 M&A 숙원 이룰까

은행 M&A 전략과 딜 주도한 인물…작업에 속도 붙을 것으로 기대

이재용 기자  2024-09-25 15:00:43
수협은행장 선임을 앞둔 신학기 후보자에 주어질 최대 과제는 수협 숙원사업인 비은행 계열사 M&A다. 수협 안팎에선 그간 은행의 M&A 전략과 딜을 주도해 온 신 후보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

M&A 관련 업무 경험과 역량은 은행장 인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장 1차 공모에 지원한 6명의 후보자들 중 M&A 실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인물은 신 후보자가 유일했다.

◇비은행 계열사 M&A 신학기 후보자에 공 넘어가

Sh수협은행의 차기 리더로 선택받은 신 후보자는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은행·중앙회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장으로서 활동하는 시기는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임기 종료일인 11월 17일 이후부터 2년간이다.


신 후보자가 임기 동안 반드시 풀어야 할 최대 과제는 비은행 계열사 M&A가 꼽힌다. 수협은행의 모회사인 수협중앙회는 2022년 정부로부터 수혈받은 공적자금 상환을 기념하며 미래 비전으로 수협은행 중심 Sh금융지주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이 꾸준히 성장 중이지만 규제 및 금융시장 환경상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이익 창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해 수산·어업인에 대한 직간접적인 미래 지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의 선결 과제를 풀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임기 내 딜 클로징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사실상 차기 은행장인 신 후보자에게 공이 넘어간 상황이다.

◇신 후보자, M&A 주도한 장본인…작업 가속화 기대

수협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신 후보자는 실질적으로 비은행 계열사 M&A를 핸들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조직의 비은행 계열사 M&A 실무를 담당하는 M&A 추진실이 신 후보자의 경영전략그룹 산하에 설치돼 있다.


앞서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강 행장은 은행장 직속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하던 M&A 추진단을 실로 격상시켜 신 후보자의 경영전략그룹에 편입했다. 비은행 계열사 M&A 딜 주도권과 전략 수립을 신 후보자에게 맡긴 것이다.

M&A를 주도해 온 장본인인 만큼 은행장으로 취임하면 M&A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협 관계자는 "은행의 비은행 계열사 M&A 작업에 가장 정통한 인물"이라며 "인선에서도 관련 업무의 연속성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의 M&A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M&A를 위해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문사 삼일PwC와 매물 후보에 대한 실사·검토 등 M&A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M&A 대상은 캐피탈사·자산운용사로 적절한 매물을 물색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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