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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

스타벅스, '전략통 보강' 효율화 힘준다

이마트 경영전략팀장 사내이사로, 수익성 반등 작업 총력

변세영 기자  2024-09-06 14:15:53
국내에서 스타벅스를 전개하는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사회에 변화가 생겼다. 신세계그룹에서 계열사 진단 및 전략통으로 평가받는 박종훈 상무가 새롭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가 보강된 만큼 향후 실적 개선 및 효율화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 박종훈 상무는 SCK컴퍼니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1973년생인 박 상무는 부문관리담당 등을 거쳐 현재 이마트 경영전략실 경영전략팀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룹 경영 컨설팅을 수행하며 계열사 각각이 처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구상해 장래 발전방향을 구상하는 역할이다.

박 상무는 2024 정기인사에서 지마켓 경영관리부문장(CFO)으로 발령 나 이커머스 재무를 책임지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러다 곧바로 다시 이마트로 컴백했다. 지난해 9월 이뤄진 2024 정기인사 이후 같은 해 11월 전략실 등이 개편되면서 연쇄적으로 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 상무는 SCK컴퍼니 ‘상근’은 아니다. SCK컴퍼니 최고재무책임자는 계승효 담당(CFO)으로 변동이 없다. 다만 사내이사로서 중차대한 결정 사항에 의견을 타진하는 방식으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SCK컴퍼니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손정현 대표를 중심으로 홍성욱 점포개발담당, 신동우 전략기획본부장,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 등이 등기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윤도진 씨가 참여한다. 윤 씨는 싱가포르투자청(GIC) 소속 인물로 2021년 이마트가 GIC와 조인해 미국 본사가 보유한 잔여지분을 인수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박 상무는 전략가로 꼽히는 만큼 향후 SCK컴퍼니 실적 반등 및 효율화 작업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SCK컴퍼니 매출액은 2019년 1조8695억원, 2020년 1조9284억원, 2021년 2조3856억원, 2022년 2조5939억원, 2023년 2조9295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1조494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소 저하됐던 수익성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SCK컴퍼니는 2021년 영업이익이 2393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2년 캐리백 등 악재가 겹치면서 1224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2023년에도 원가 압박과 환율 영향으로 1397억원으로 14% 반등하는 데 그쳤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33% 훌쩍 뛴 75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계열사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C컴퍼니는 지속적인 신규 출점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제 원두가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폐기나 로스율 감축 등을 통해 효율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박 상무를 비롯해 신동우 전략기획본부장 등 이사회를 중축으로 효율화 작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박 상무가 상근직으로 발령이 나거나 업무 분장이 바뀐 건 아니다”라면서 “SCK컴퍼니 최대주주 이마트 소속으로서 이사회 경영 사안 결정에 참여하는 등 방식으로 사내이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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