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업 확장으로 차입금이 늘어난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중 조달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온과 삼성SDI는 조달금리 수준이 5%대 안팎으로 비슷했다. 3사는 2022년 대비 작년 조달금리가 상승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률은 SK온이 가장 높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3.9%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낮았다. SK온은 4.7%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5%로 3사 중 조달금리가 가장 높았다.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3사가 작년 기록한 이자비용(자본화된 이자원가 포함)을 각 사의 작년 말 연결 총차입금과 2022년 말 연결 총차입금의 평균치로 나눠 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과 2022년 말 총차입금으로 각각 10조9323억원, 8조1093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평균은 9조5208억원이다. 이자비용은 3738억원이다. 두 값을 통해 계산한 평균 이자율은 3.9%다. 같은 원리로 계산했을 때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이자율은 1.6%였다.
SK온은 작년 말과 2022년 말 총차입금으로 각각 16조6258억원, 10조8151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평균은 13조7205억원이다. 작년 이자비용은 6443억원이다. 이를 통해 계산한 SK온의 작년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4.7%다. SK온은 2022년 차입금 평균 이자율로 3.3%을 기록해 1년 만에 1.4%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의 작년 기준 총차입금 평균은 5조5096억원이다. 삼성SDI의 작년 차입금 이자비용은 2736억원이었다. 두 수치를 통해 구한 이자율은 5%다. 삼성SDI의 평균 이자율은 2022년 1.8%에서 작년 5.0%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작년 대비 3사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데이터의 경우 1분기에 기록한 이자비용을 연 환산했다는 가정이 붙기 때문에 실제 연간 데이터와는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각각 4.3%, 5.1%, 5.1%다.
3사가 차입금 이자비용을 감내하는 정도인 금융비용 부담률의 경우 SK온이 가장 높았다. 금융비용 부담률은 이자비용을 매출로 나눈 백분율 값이다.
SK온의 작년 연결 매출은 12조8972억원으로 금융비용 부담률은 5.0%였다. 2022년 3.4%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금융비용 부담률은 비슷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연결 매출은 33조7455억원으로 금융비용 부담률은 1.1%다. 삼성SDI도 매출 22조7083억원을 기록해 금융비용부담률은 1.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