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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성 KB자산운용 사장 “수익률 개선, 새롭게 변하는 조직”

⑦모든 방면에서 변화…상생의 최고 덕목은 높은 수익률 제공

고설봉 기자  2024-02-22 15:07:41

편집자주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 취임과 함께 2024년 뉴 리더 시대를 맞았다. 안정된 조직과 지배구조 위에 역량이 검증된 리더십을 구축했다. 그에 맞춰 새로운 비전과 경영전략이 선포됐다. 안팎의 경영환경과 다양한 주체들의 요구도 바뀌었다. 이전과 다른 KB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다. KB금융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리더들을 조명해 본다.
김영성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의 경영 키워드는 변화다. 그는 시장 변화에 적극 대처하며 성장 걸림돌을 과감히 제거해 KB자산운용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또 운용성과 개선을 위해 운용 프로세스와 운용역 등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더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고객과 상생하고 변화하는 역동적 조직을 만들고 있다”며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가장 큰 덕목인 수익률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ETF 등 시장 저변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립 후 첫 내부출신 CEO에 대한 기대감

김 사장은 창립 후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CEO)라는 점에서 안팎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말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김 사장을 KB자산운용 CEO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직전까지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 부문장(전무)으로 활약했다.

김 사장은 5년만에 새로 교체된 CEO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KB자산운용의 비전과 경영전략이 5년만에 크게 바뀌게 되는 셈이다. 그만큼 김 사장이 새롭게 펼칠 경영전략에 대한 기대도 크다. 김 사장은 조직문화와 회사의 지향점에 대해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김 사장은 "자산운용도 과거와 달리 펀드보다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중심이 되고 지점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 등으로 판매채널이 변화했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운용 성과와 이에 따르는 자산 규모가 운용사 순위를 정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KB자산운용이 국내 1위 운용사가 되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것은 과감히 제거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직이 변화하고 임직원 마인드가 바뀌면 KB자산운용은 업계 1위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성과보상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조하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산운용사의 가장 큰 덕목인 수익률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조직문화 측면에선 철저한 성과 중심 문화로 바꾸겠다”며 “열심히 일해 성과가 나는 직원에게는 더 많은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은 지금 돈을 많이 버는 회사가 아니라 미래에 희망이 있는 회사의 주식”이라며 “KB자산운용 역시 임직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최고의 덕목은 투자 수익률 높이는 것

김 사장이 경영 측면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투자 수익률 제고다. 수익률을 높여 고객과의 상생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다. 모든 가치에 우선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KB자산운용의 미래지속성장을 담보할 핵심 가치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운용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째도 둘째도 수익률"이라며 "고객들이 KB자산운용에 돈을 맡기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가이기에 운용을 잘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 프로세스와 운용역의 변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며 "또 성과 관리를 통해 KB자산운용 성과가 업계 상위권에 포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ETF 성장을 위해 본부 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걸맞은 상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펀드 개발 시에도 ETF와 공모펀드를 동시에 출시해 시너지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마케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김 사장은 "과거 지점과 매스 마케팅이 주력이었다면 지금은 비대면 개인화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략을 도출하고 이를 통한 '핀셋 마케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 마케팅은 과거 회사가 집중한 공적기금이나 보험사 자금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기관 발굴을 해야 한다"며 "자금이 많은 회사와 개인 등을 공략하고 접근하지 못한 기관을 발굴해 기관 고객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대체부문은 최근 정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머리를 맞대고 이를 고민하고 고객 보호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 관련 사안을 재점검하고 관련 펀드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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