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KB자산운용의 인덱스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연금재팬인덱스’는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과 1개월 기준 수익률은 각각 13.87%, 7.67%로 집계됐다. 수익자의 노후생활 대비와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저축 펀드로 닛케이225지수를 추종한다.
전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0% 오른 3만1086.82에 거래를 마치며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엔저와 경기회복에 기대감, 기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일본 증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닛케이225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52%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여전히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을 때 일본 주식을 사두고 향후 강세로 전환할 때 매도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워런 버핏 회장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워런 버핏은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율을 7.4%까지 늘렸다"며 "일본은 미국 외 최대 투자처"라고 밝혔다.
‘KB연금재팬인덱스’는 KB자산운용이 2014년 6월 설정해 꾸준히 운용하고 있는 펀드다. 투자신탁 재산의 대부분을 일본 대표 주가 지수인 Nikkei225 구성 종목이나 관련 파생상품,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하며 지수 수익률과 연동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총 225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대표 종목은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 △키엔스 △혼다자동차 △패스트리테일링 △닌텐도 △소프트뱅크그룹 △오리엔탈랜드 △KDDI △야마하 △다이와증권그룹 △닛산화학공업 △오사카가스 △에바라 △간사이전력 등이다.
주로 선물 투자를 통해 운용하기 때문에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환위험 노출 위험이 비교적 적다. 또 외화표시 자산에 투자함에 따라 발생하는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환헤지 전략을 기본적으로 실시한다. 다만 주가지수 선물 투자시 원금에 대해서는 증거금 및 투자 손익에 해당하는 부분은 환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
펀드 총규모는 23억원으로 이중 ‘오프라인 개인연금’(C) 클래스는 15억원, ‘온라인 개인연금’(C-E) 클래스는 5억원이다. 개방형으로 환매 및 선취 수수료는 없다. 총보수는 각각 1.233%, 0.83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책임운용역은 김정아 펀드매니저가 맡고 있다. 유진자산운용 리서치팀을 거쳐 당사 인덱스퀀트본부에서 19년을 근무했다. 현재 36개 펀드(5682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부책임 운용은 하나증권 자산분석실 등을 거친 운용경력 3년 류종하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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