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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재무본부 "유동성 유지, 우량자산 매각 검토"

서면인터뷰 "브라이튼 미수금 5000억, 상반기 회수…PF보증 7000억, 연내 본PF 전환"

박동우 기자  2024-01-11 13:35:35

편집자주

태영건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우려가 커지면서 여타 건설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맞물려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는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별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이들 앞에 놓인 당면과제를 살펴봤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건설업계 전반에 대두되는 가운데 국내 도급순위 5위 회사인 GS건설이 올해 유동성 유지에 주력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우량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THE CFO는 GS건설 재무본부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수금 회수 방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 대한 관리 대책을 물었다. 유동성 관리, 자금 조달, 운전자본 제어 등을 둘러싼 올해 목표와 계획도 질의했다.

GS건설은 3조원에 육박하는 공사·분양·기타 미수금에 대해 프로젝트, 채권별로 나눠 상시 점검하는 기조를 세웠다. 특히 5000억원 넘는 여의도 브라이튼 공사미수금은 올해 상반기 안에 회수하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 1조7000억원 규모의 PF 보증액 가운데 7000억원은 올해 안에 착공해 본PF로 바뀔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Q. GS건설의 공사미수금 잔액이 2023년 9월 말 별도기준 2조896억원으로 2022년 말 별도기준 1조5194억원 대비 37.5% 증가했다. 공사미수금이 늘어난 원인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

A. GS건설 재무본부 = 2021년과 2022년에 착공한 프로젝트가 많았고, 진행하는 공사 프로젝트 수가 증가했다. 아울러 공동주택·오피스텔·오피스를 조성하는 복합단지 프로젝트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브라이튼 준공 완료 현장의 공사미수금(5421억원)도 기인했다. 브라이튼 현장의 공사미수금은 발주처와 합의에 따라 2024년 상반기 안에 수금이 예정돼 있다.

Q.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 이외에 '미수금' 잔액도 6384억원 존재하는데, 여기서 공사·분양미수금 외 미수금은 무엇으로 이뤄져 있는가.

A. GS건설 재무본부 = 공사·분양매출을 제외한 리조트 운영, 임대사업 등을 영위하면서 기타매출이 발생한데 따른 미수채권이 있다. 그리고 공동도급 회원사 원가 안분, 금전소비대차계약에 따른 확정미수이자 등 기타 약정 및 협약에 따른 미수금 등으로 구성됐다.


Q. 공사미수금, 분양미수금, 그 외 미수금 각각에 대한 관리 기조나 계획을 알려달라.

A. GS건설 재무본부 = 프로젝트, 채권별로 분류해 △프로젝트 담당자 △기획팀 △자금팀 △재무팀에서 상시 모니터링하고 계약에 따라 회수한다. 지연될 경우 연체이자를 적용하고 담보물을 설정해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있다.

Q.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에 대해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A. GS건설 재무본부 = 2023년 3분기 말 기준 보증잔액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7000억원은 2024년 내 착공을 통해 본PF로 전환할 예정이다. 2025년에 착공하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보증액 5000억원은 론(Loan) 전환을 통해 만기 관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전체 금액 중 5000억원은 시행사의 다른 사업 시행이익을 담보하고 있다. 나머지 금액도 인허가 과정을 거쳐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2024년 유동성 관리, 자금 조달에 대한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

A. GS건설 재무본부 = 현재 부동산 PF 부실과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주력하겠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선별적 투자, 경영내실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현재 △우량자산 매각 △투자 유치 △금융구조 다양화 등 다각도의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다.


Q. 2024년 운전자본 관리에 대한 목표와 계획은 무엇인가.

A. GS건설 재무본부 =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현금 보유, 프로젝트별 채권·채무 관리로 영업활동 현금흐름(C/F)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GS건설 재무본부

GS건설 재무본부는 △경영관리담당 △재경담당 △금융담당 △사회공헌담당 등 4개 담당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재경담당 산하에는 재무팀과 세무팀이 편제됐다. 현재 채헌근 CFO(전무)가 재무본부를 이끌고 있다. 채 전무는 1967년생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7년 GS건설 전략담당 상무보, 2018년 자이에스앤디 CFO를 역임했다. GS건설 재무본부장으로 부임한 시기는 2023년 10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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