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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건 관련기사
라인산업, 차입으로 '땅' 대거 매입…업황 회복 대비
광주에 본사를 둔 라인산업(옛 이지건설)이 지난해 땅을 대거 매입했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특수관계인과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렸다. 같은 시기 다른 건설사들은 주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차입을 일으킨 점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업황 회복에 대한 선제적 대비로 풀이된다. 라인산업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재고자산은 53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2143억원)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완성주택·상가, 미완성주택·상가, 용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용지의 증가율이 컸다. 지난해 말 용지 장부가액은 37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2070억원) 늘었다. 소유하고 있는 땅의 구체적인 위치와 용도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단 라인산업이 주로 전국 각지에서 아...
양도웅 기자
화성산업, 남양주 물류창고 '매입하자마자 매각' 추진
화성산업이 최근 공사미수금 회수를 위해 매입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물류창고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금흐름이 둔화하자 신속하게 유동화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여러 유통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기 있는 상온창고이기 때문에 회사는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22일 화성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달 매입한 경기도 '별내ONE물류창고(토지 2곳 포함)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물류 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매각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별내ONE물류창고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다. 지난 2021년 7월 ㈜옳은생각과 622억원 규모의 신축공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공사미수금 279억원이 발생한 채로 공사가 완료됐다. 전체 계약금의...
'동대구역 아파트'가 만든 화성산업 현금창출력 저하
대구 지역 도급순위 1위인 화성산업의 현금창출력이 올해 감소했다. 시행사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대금과 시행사 등에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돈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으로 동대구역 근처 재개발 아파트에서 대규모 공사미수금이 발생한 게 컸다. 회사 측은 당장 전액 회수는 어려워도 일부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보유 현금을 활용하면서 현재(올해 3월 말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과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의 차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예정대로 상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공사미수금을 포함한 여러 단기 채권을 적극 회수해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동대구역 재개발 아파트서 공사미수금 2067억 발생 최근 발표한 화성산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72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161억원보다...
라인건설, 현금창출력 떨어지자…'친척' 동양에 SOS
호남 건설사로 도급순위 40위(2023년 기준)의 라인건설이 동양건설산업 등으로부터 13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단기로 빌렸다. 라인건설 최대주주인 공병탁 씨와 동양건설산업 최대주주인 동양이노텍의 최대주주인 공승현 씨는 친인척 관계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현금이 부족하자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 친척 기업에 손을 내밀었다. 라인건설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차입금은 19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3%(135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도 늘었으나 전체 차입금이 더 많이 증가하면서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16.9%로 전년동기 대비 11.0%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 차입금의존도를 30% 미만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차입금을 늘린 건 당기순이익 감소로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사업 확장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재고자...
HJ중공업, 올해 6565억 상환 임박…"만기연장 가닥"
HJ중공업이 지난해 보유 현금을 늘렸지만 올해 1년 내 갚아야 하는 채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차입금이 보유 현금의 약 2배인 6565억원에 달한다. 채권자들과 협의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상환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회사는 만기 연장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HJ중공업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예금+단기투자금융자산)은 총 36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2015억원) 증가했다. 2021년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최대 규모의 현금 보유량이다. 현금 보유량 증가는 운전자본 관리 덕분이다. HJ중공업은 건설과 조선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주처와 시행사 등으로부터 계약금과 공사대금 등을 계약부채와 선수금 등의 명목으로 먼저 받는다....
동원개발, 확장 '숨고르기'…"수익성 확실해야 수주"
부산지역 도급순위 1위 건설사인 동원개발이 지난해 수주잔고와 재고자산을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며 사업 확장에서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건설·부동산 수요가 감소하고 비용 부담이 커지자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당분간 이러한 전략을 유지할 예정이다. 동원개발의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조40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6억원) 감소했다. 2021년 말부터 3년 연속 수주잔고가 1조4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수주잔고는 지난달 수주잔고에 이달 수주액을 더한 뒤 이달 판매액(납품액)을 뺀 금액을 말한다. 수주잔고로 기업의 현재와 미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다. 수주잔고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당장 동원개발의 실적 확대를 예상하긴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동원개발 연결 매출액은 7366억원으로 ...
우미건설, '556억 미청구공사 회수'…유동성 회복 신호
우미건설이 지난해 경기도 양주시에서 급증한 미청구공사를 올 들어 회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청구공사는 시행사 또는 발주처에 지급 요청하지 못한 공사대금으로 건설사 현금흐름을 둔화시킨다. 이번 공사대금 회수로 우미건설은 지난해 떨어진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13일 THE CFO에 "양주옥정 린 파밀리에는 올봄에 공사를 마치고 입주가 이뤄지면서 정산이 끝났다"며 "공사대금을 전부 회수했다"고 전했다. 양주옥정 린 파밀리에는 우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도 양주시 옥정 양주신도시에 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2021년 4012억원 규모로 계약을 맺었다. 우미건설이 지분 51%, 신동아건설이 지분 49%를 가져갔다. '린'은 우미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명이고 '파밀리에'는 신동아건설의 아파트 브랜드명이다. 지난해 말 우미건설 기준으로...
'경인지역'에 달린 금호건설 현금창출력 회복
금호건설의 지난해 현금창출력이 크게 약화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순유출(-)로 전환했다. 안성과 수원 등 경기도와 인천에 있는 여러 공사장에서 대규모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가 발생한 결과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채무를 상환하고 그간 훼손된 재무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해당 공사장의 자금 회수를 통한 현금창출력 회복이 요구된다. 금호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했다. 2년 연속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역성장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00억원대로 줄어든 해는 있었지만 순유출을 보인 해는 없었다. 그만큼 현금창출력 저하 수준이 컸다. 원인은 '공사미수금과 미청구공사 증가'다. 건설사는 수주한 공사를 진행하면서 일단 자체적으로 비용을 치른다. 이후 공사 진행률에 맞춰 발주처와 ...
계룡건설, 현금창출력 급감했지만 부채비율 방어
계룡건설산업(계룡건설)의 현금창출력이 약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약 90% 떨어졌다. 선급금 증가와 분양미수금 증가 등 운전자본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부문에서만 매년 1000억원 넘는 현금 유출이 지속해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는 분양미수금 회수를 자신하면서 현금창출력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계룡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이 22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0년만 해도 1938억원으로 2000억원에 육박하던 규모가 2021년 1224억원, 2022년, 287억원, 2023년 220억원으로 지속해서 떨어졌다.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9분의 1로 줄었다. 3년간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원인은 일단 당기순이익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비현금 항목 조정+운전자본 변동'의 합계액이다. 당기순이익은 영업과...
제일건설, 공사·분양 미수금 '7000억 육박'…회수 총력
제일건설의 공사와 분양미수금이 지난해 3배 가까이 증가해 7000억원에 육박했다. 미수금은 공사를 진행하고 분양을 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말한다. 올해 회수에 집중하며 현금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사업을 진행했음에도 받지 못한 돈이 크게 늘면서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출됐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차입을 한 배경이다. 제일건설 2023년도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공사미수금은 4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0%(359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분양미수금은 1784억원에서 2434억원으로 136%(650억원) 늘었다. 두 항목의 합산액은 67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8%(4243억원) 증가했다. 공사미수금은 공사를 진행한 뒤 시행사와 발주처 등에 요청한 공사대금 중 미수령한 금액을 말한다. 지난해 공사미수금이 가장 큰 공사장 두 곳은 '용인영덕 제일풍경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