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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향상' 과제 안은 삼성금거래소 이제명 이사

이달 경영지원팀장·사내이사 선임...호반그룹 편입 후 첫 적자, 신사업도 부진

양도웅 기자  2023-09-25 07:57:10
2020년 호반그룹에 편입된 삼성금거래소가 최근 경영관리팀장을 교체했다. 경영관리팀장은 사내이사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하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이제명 팀장(이사)은 지난해 영업적자 전환한 삼성금거래소의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금과 은 보석류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삼성금거래소는 지난해 5억7000만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호반그룹에 편입된 이후 첫 영업적자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년 전 호반프라퍼티와 호반건설은 삼성금거래소 지분을 각각 51%, 49% 인수했다.

영업적자의 원인 중 하나는 늘어난 판매관리비다. 2021년 107억원이었던 판관비는 2022년 114억원으로 약 7% 증가했다. 판관비 하위 항목 중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판매수수료 등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고정비인 광고선전비를 줄이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절감 정책을 추진했으나 다른 곳에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금거래소는 지난 14일 CFO 역할하는 임원을 교체했다. 기존 최동열 경영관리팀장을 호반건설 기획관리팀으로 발령하고 그 자리에 이제명 호반프라퍼티 경영기획팀장을 앉혔다. 이제명 신임 경영관리팀장은 전임인 최 팀장의 사내이사 지위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삼성금거래소는 최 팀장을 지난 3월 선임했다. 최 팀장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으나 불과 6개월 만에 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이동했다. 예상보다 일찍 CFO 역할 임원이 바뀌었지만 이 신임 경영관리팀장의 과제는 전임인 최 팀장과 변함없이 '수익성 개선'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호반그룹에 인수된 이후 삼성금거래소는 수익처 다변화를 지속해서 도모하는 점도 이 팀장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최근 2년간 삼성금거래소는 사업목적에 △인터넷 유통판매업 △뷰티사업 △귀금속 수출입업 △시계 도소매업 등을 추가했다. 지난해 임차료 증가도 이러한 신사업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신사업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조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 감소했다. 호반그룹에 인수된 이후 가장 적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사업 안착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자금 지원이 두루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현금창출력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외부 차입 등을 통한 자금 조달도 해야 한다. 모두 이 팀장의 업무다.

이 팀장은 이사회에서 가장 젊은 임원이다. 1983년 8월생으로 이제 막 40대에 접어들었다. 올해 초 선임된 최은주 대표이사와 이남석 사내이사(영업2팀장)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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