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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반등’ 힘입은 과기공, 반기 수익률 '4.45%'

운용자산 10조 돌파…작년 ‘애물단지’ 주식, 올들어 전체 수익률 견인

이영호 기자  2023-09-01 10:47:18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올해 반기 자산운용 실적을 내놨다. 자산운용 규모는 커졌고 수익률도 지난해 대비 호전된 모습이다.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주식 투자가 올해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양상이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올해 1월~6월 자산운용 수익률 4.45%를 기록했다. 자산운용 규모는 10조9272억원이며, 수익금은 4604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자산운용 규모와 수익률 모두 상향된 수치다.

지난해 자산운용 수익률은 2.39%, 수익금은 2300억원이었다. 같은 시기 자산운용 규모는 9조7582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투자시장 전반이 침체기에 빠져들면서 다수 연기금·공제회가 저조한 투자실적에 머물렀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린 곳도 적잖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기공의 2%대 수익은 선방했다는 평이다.

올해 투자 분야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수익률 순으로는 주식(12.52%), 기업(5.75%), 멀티에셋(3.88%), 부동산(3.19%), 채권(2.9%) 순이었다. 수익금은 각각 1123억원, 1638억원, 144억원, 839억원, 252억원이다. 주식 투자만이 두 자릿수 수익을 올렸다. 전체 자산운용 수익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주식 투자 성적표와 비교하면 반전을 이룬 결과물이다. 작년 주식 투자는 18.91%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376억원 투자손실이 발생했다. 주식시장 부진이 업계 골칫덩어리로 지목되던 시기였다. 주식 관련 자산으로 분류되는 멀티에셋 역시 -12.7%에서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했다.

반대로 대체투자(부동산·기업·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어려운 시장 속에서도 준수한 성적표를 안겨주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던 분야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9.33%, 기업 7.62%, 인프라 5.44%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선 세 분야 수익률 모두 작년 수준을 하회했다.

남은 하반기 대체투자 운용 성과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과기공의 자산운용 주력 분야가 대체투자다. 올해 기준 부동산, 기업, 인프라 투자에 7조8126억원을 투입했다. 운용자산 중 71.5%를 할애한 상황이다.

또한 과기공은 지난달 11일부터 국내 사모펀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1일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2022년,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 현황(자료=과기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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