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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출자사업 기상도

성장금융, 기술혁신펀드 글로벌 분야 숏리스트 4곳 선정

PE·VC 절반씩 배정, 대신PE·아크앤파트너스 포함...이달 말 최종결과 발표

감병근 기자  2023-09-20 14: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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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PEF 운용사들의 펀딩난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하우스들조차 기관 출자자(LP)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출자사업 확보가 블라인드펀드 결성 여부를 좌우하는 상황이다. 주요 출자사업에 대한 업계의 주목도가 더 높아진 이유다. 더벨은 올 하반기 진행될 주요 출자사업의 특징, 경쟁구도 등을 미리 살펴본다.
한국성장금융이 기술혁신전문펀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출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2차 심사대상을 추렸고 조만간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2차 심사대상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이 고루 포함됐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최근 기술혁신전문펀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의 서류심사를 통과한 하우스 4곳에 개별통보를 마쳤다. 현장실사, 프레젠테이션(PT) 심사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위탁운용사 2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에 PEF 운용사로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CLSA캐피탈, 아크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글로벌 등 3곳이 참여했다. VC는 스파크랩파트너스-앤트힐캐피탈, 인터베스트-일햄캐피탈, NH벤처투자-아우크라우드제네럴파트너 등 3곳이 도전장을 냈다.

한국성장금융은 PEF 운용사와 VC, 각각 2곳씩을 2차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PEF 운용사 중에서는 대신PE-CLSA캐피탈과 아크앤파트너스가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출자사업은 하우스별 출자규모가 400억원이다. 웬만한 PEF 전용 출자사업에 견줄 수 있는 규모인 만큼 블라인드펀드를 결성 중인 PEF 운용사들이 초기부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주요 연기금·공제회 출자사업 가운데 관리보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도 PEF 운용사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로 꼽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최소 결성한도인 1000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경우 관리보수 비율 1.7%가 적용된다.

다만 해외 출자자(LP)로부터 한국성장금융 출자액인 400억원보다 큰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접수 문턱이 높은 출자사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부분의 하우스들이 해외 기관과 공동운용사(CO-GP)를 구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차 심사대상에 PEF 운용사와 VC가 고루 선정되면서 최종 위탁운용사에도 PEF 운용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성장금융은 앞서 결과를 발표한 기술혁신전문펀드의 에너지 해외진출, 항공·글로벌역량, 산업디지털전환, 규제샌드박스 지원 분야 출자사업에서는 모두 VC를 최종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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