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간판 펀드 '한화그린히어로' 수익률이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기록하고 있다. 기후위험에 적극 대응하는 국내외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이 상품은 최근 변동성장에서도 선별적 투자를 통해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기록, 퇴직연금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운용의 '한화그린히어로증권[주식]'의 오프라인 퇴직연금 클래스(C-RP) 기준 이날 현재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82%였다. 시계열을 확대할 경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08%. 2020년 10월 펀드의 최초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8.66%로 집계됐다.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국내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 실적 중 최상위 수준에 들어가는 성과다.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1[주식]'과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 '등이 1개월 수익률로 8~9% 정도를 내면서 이 펀드 위에 자리잡고 있을 뿐, 동종 콘셉트 펀드 중에서는 압도적 성과다.
한화그린히어로는 설정 이후 큰 부침없이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 펀드의 콘셉트는 기후위험에 적극 대응하는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것. 구체적으로 기후위험 완화기술과 기후위험 완화적용 등 기업들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선별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기후위험 완화기술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을 가진 곳을 말한다. 태양광, 풍력, 전기차, 수소 관련 기업 등이 대표적이다. 기후위험 완화적용 기업은 기술을 실제로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곳을 가리킨다. RE100과 탄소중립 선언 기업이 꼽힌다.
펀드 내 자산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은 미국의 테슬라다. 테슬라는 현재 펀드 자산의 9.15%를 차지하고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2016년 솔라시티를 인수한 후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지붕 타일 형태의 솔라루프를 출시, 에너지 시스템 업체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시장 이목을 끌고 있다.
펀드 투자처에는 테슬라 외에도 나노신소재(5.23%), 엘앤에프(4.67%), 씨에스윈드(4.58%), First Solar(4.46%) 등 주요 국내외 종목들이 피투자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 테슬라, 나노신소재,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법안(IRA) 등의 긍정적 영향을 받은 종목을 편입하고 있어 펀드 성과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태양광과 ESS, 풍력 등 에너지 전환 업종은 경기 영향과 무관하게 트랜드 전환을 이끌어가는 만큼 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선진국과 신흥국 등 각국 전반에 걸쳐 투자가 가능한 점"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은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꼭 필요한 만큼 펀드 수익률을 올리는 데 꾸준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현재 693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펀드 설정 당시 한화운용은 고유재산 10억원을 이 펀드에 투입했고 이중 8억원을 지난해 상반기 두 번에 걸쳐 회수한 바 있다. 이 펀드의 퇴직연금 클래스 규모는 약 140억원. 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운용은 지난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선정 과정에서 '한화Lifeplus TDF' 시리즈를 KB증권과 교보생명 등 20개 퇴직연금 사업자에 제공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한화그린히어로 펀드의 경우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선정되진 않았만 개별 상품 단위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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