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코스닥지수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KB자산운용의 인덱스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인공지능(AI) 등 테마주들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천스닥’을 앞둔 만큼 당분간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스타코스닥150인덱스’ 상품이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개월과 1개월 기준 수익률은 각각 36%, 17%로 집계됐다. 수익자의 노후생활 대비와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저축 펀드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한다.
코스닥 시장은 2차전지·챗GPT 열풍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150 지수는 IT(정보기술)·의료·경기소비재 등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돼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50.6%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2%(13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32% 올랐고, IT 및 첨단소재 기업을 담은 '코스닥150정보기술' 지수와 '코스닥150소재' 지수는 각각 35%, 106% 상승했다. 코스닥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장중 줄곧 900선을 웃도는 등 1000선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KB스타코스닥150인덱스’는 KB자산운용이 2016년 5월 설정해 꾸준히 운용하고 있는 펀드다. 투자신탁 재산의 대부분을 코스닥150지수 구성종목이나 관련 파생상품,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해 지수 수익률과 연동돼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구성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HLB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등 코스닥 대표 기업들과 △KBSTAR코스닥150 ETF △KBSTAR 단기통안채 ETF △코스닥150 F 202303 등이다.
다만 차익·대여거래와 배당수익, 이벤트(기업분할·합병) 전략 등을 통해 추가해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수선물 투자 등 증거금 납입 후 남는 일부 자금을 활용해 국내 단기국공채 및 유동성 자산도 담을 예정이다. 이에 코로나19와 금리인상 여파로 조정장세가 이어졌을 당시에도 상당 기간 벤치마크(BM)를 상회했다.
총 운용 규모는 943억원으로 이중 ‘오프라인 개인연금’(C-P) 클래스는 23억원, ‘온라인 개인연금’(C-Pe)는 46억원이다. 개방형으로 환매 및 선취 수수료는 없다. 하지만 설정액이 15억원 미만이 될 경우 수익자총회 없이 ‘KB스타막강단기국공채’로 변경될 수 있다.
책임운용역은 권구황 펀드매니저가 맡고 있다. 현대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D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SK증권 알고리즘팀을 거쳐 지난해 KB운용 인덱스퀀트본부로 합류했다. 현재 13개 펀드(5366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전체 운용경력은 9년이다.
한편 총보수는 ‘오프라인 개인연금’(C-P)과 ‘온라인 개인연금’(C-Pe)이 1.22%, 0.82%다. 이어 ‘오프라인 퇴직연금’(C-퇴직e)과 ‘온라인 퇴직연금’(C-퇴직e)는 1.12%, 0.7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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