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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

JB, 김영석 부사장 1인 지배구조 확립…배당도 꾸준

④지분율 50.45% 확보, 매년 배당 수취로 증여세 납부 재원 마련

박기수 기자  2023-04-18 16:07:18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JB는 1998년 SK그룹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김항덕 회장 일가가 지배력을 확고하게 쥐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JB의 최대주주는 김항덕 회장의 아들인 김영석 부사장이다. 지분의 과반인 50.45%를 쥐고 있다. 2대 주주는 이종은(19.7%) 씨로 2005년부터 JB의 주주 명부에 올라있다.

이외 김 회장의 딸인 김윤아 씨(15.93%), 김 회장의 배우자인 이혜원 중부재단 이사장(3.3%), 중부재단(5.3%)이 JB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항덕 회장이 JB를 인수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김 회장의 지분율은 80%로 확고한 1인 체제였다. 그 이후 김 회장의 지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김 회장이 지속적으로 이혜원 이사장, 자녀들, 이종은 씨 등 특수관계인 다수에게 지분을 증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2004년부터는 중부재단 역시 JB의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영석 부사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시점은 2007년이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분 6할 이상을 보유했던 김항덕 회장이 김영석 부사장과 김윤아 씨, 이혜원 이사장 등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후 김영석 부사장은 2011년과 2012년 지분율을 40%대 초반까지 끌어올렸고 2021년에 현재의 지분율을 만들었다. 김항덕 회장의 현 지분율은 5.4%까지 떨어졌다. 2021년 이후 경영 후계자인 김영석 부사장 1인 체제가 공고히 이뤄진 모양새다.


JB는 2000년부터 매년 꾸준히 주주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2000년부터 작년까지 배당성향 평균은 22.37%이다. 2000년대 후반 이후 20~30%대 배당성향을 기록 중이다.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해는 2020년으로 40억5000만원 배당금에 배당성향은 38.42%를 기록했다.

작년과 재작년은 연간 배당금이 가장 많았던 시기다. 2021년에는 121억5000만원을, 작년에는 81억원을 배당했다. 2021년 지분율 50.45%를 취득한 최대주주 김영석 부사장은 작년 배당으로 약 41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금은 현 JB의 지배구조를 구축한 주요 재원으로 쓰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너 일가들이 매년 배당금을 김항덕 회장으로부터 받은 지분에 대한 증여세 재원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2004년부터 JB의 지분을 취득했던 중부재단 역시 JB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을 통해 운영비 등 재단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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