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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사 재무분석

'중부도시가스' 제이비, 탄탄한 재무구조 유지

바이오 손상차손에도 순이익 145억…순차입금/EBITDA 1배 안팎

박기수 기자  2024-05-31 16:09:57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제이비가 작년 바이오 투자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상차손에도 견조한 재무 성과를 이어갔다. 재무건전성도 탄탄한 수준을 유지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비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901억원, 4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다. 2022년 매출 1조240억원, 영업이익 275억원 대비 매출은 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8.9% 증가했다.

제이비의 이전 사명은 '중부도시가스'다. 제이비는 1992년 창립 후 충청남도 9개 시·군(△천안시 △아산시 △공주시 △보령시 △서천군 △청양군 △논산시 △부여군 △금산군)과 세종특별자치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김영석 사장이다. 김 사장은 창업주인 김항덕 회장의 장남이다. 김 사장은 현재 JB의 지분 50.45%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외 특수관계인들이 JB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비는 담당 권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쌓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4%대를 기록 중이다. 2020년과 2021년, 2022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4.1%, 2.9%, 2.7%였다.

작년에는 184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일부 축소했다. 바이오 사업에 투자했으나 성과가 좋지 못했다. 제이비는 2022년 하나-엑스바이오신기술투자조합에 380억원을 투자했으나 작년 회수 가능성을 낮게 봐 장부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전액 손상처리했다. 이에 순이익이 145억원으로 줄었다. 순이익은 2022년 238억원 대비 39% 축소했다.

꾸준한 수익 창출 외 제이비의 또 다른 강점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제이비의 연결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83.9%로 100% 미만이다. 2022년 말 부채비율 108.4% 대비 24.5%포인트 낮아졌다.

현금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부담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작년 제이비의 순차입금/EBITDA는 0.8배에 불과하다. 2021년과 2022년 순차입금/EBITDA는 각각 0.4배, 1.0배였다.



총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625억원으로 전체 자산(4599억원)의 13% 수준이다. 단기차입금의 경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연이자율은 4%대 후반~5%대 후반이다.

장기차입금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에서 차입하고 있다. 연이자율은 2.5%~6.03%로 단기차입금에 비해 이자율이 낮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차입금 중 78%인 492억원이 장기차입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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