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1930년 설립돼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국내 최상위 물류업체다. 특히 택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경쟁우위를 다져왔다. CJ대한통운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과 사외이사 4인 등 총 7인으로 구성돼있다. 참여도와 견제기능 등 대부분 평가지표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으며 이사회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평가개선 프로세스와 경영성과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수를 받아들었다. 이사회 평가를 수행하지 않고 있어 향후 개선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기자본이익률 등 경영성과와 재무건전성이 평균 대비 낮게 나타나 개선 과제로 꼽혔다.
◇참여도·견제기능, 3점 후반대 우수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CJ대한통운은 255점 만점에 152점을 받았다.
6개 공통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부분은 '참여도'다. 참여도는 이사들의 성실도와 구성원 후보들의 관리,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대상으로 한 회사의 교육체계 등을 보는 항목이다. CJ대한통운은 참여도 항목에서 5점 만점에 3.9점을 획득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정기 11회, 임시 1회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들의 평균 출석률은 100%로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또한 평균 안건통지 기간도 개최일 기준 9일 이전에 자료를 제공해 만점을 받았다. 사외이사 교육도 연간 3회 개최해 4점을 획득했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도 갖춰두며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CJ대한통운은 감사위원회 산하에 감사위원회 사무국을 설치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사무국에는 6명의 임직원이 배치됐다. 2023년 11월과 12월에 정갑영, 송영승, 김철주, 여미숙 등 사외이사가 참석한 교육을 실시했다.
참여도 외에 견제기능 항목에서도 3.8점을 기록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견제기능은 지배주주의 독단을 견제할 수 있는 구조와 운영체계를 갖췄느냐 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이다. 사외이사 추천을 어떤 경로로 받는지, 사외이사 후보추천 과정에서 지배주주나 경영진의 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절차대로 진행되는지, 부적격 임원의 선임방지를 위한 정책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CJ대한통운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대표이사 선임 및 승계 규정을 제정해 대표이사의 교체상황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성과, 경영자역량, 경험적합도,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표이사 후보군을 선정한다. 대표이사 경영승계와 관련된 실무의 주관부서는 이사회 지원 담당부서와 인사부서가 맡고 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개선 검토 중, 재무건전성 아쉬운 평가 CJ대한통운은 평가개선 프로세스 항목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는 이사회 활동,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재선임에 이를 반영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항목이다. CJ대한통운은 5점 만점에 2.1점을 기록해 평균을 밑도는 점수를 획득했다.
CJ대한통운은 이사회 활동에 관한 평가를 수행하고 있지 않다. 사외이사의 자유롭고 비판적인 의사 개진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별 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 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만큼 개선안 마련, 개별평가, 재선임 반영 등 추가 항목에서도 최하점인 1점을 기록했다.
다만 ESG 모범규준 권고에 따라 사외이사 평가 도입에 대한 내부 검토는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 평가 방법 별 장단점, 평가 결과 활용 방안, 평가의 공정성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경영성과 항목에서도 2.1점을 기록해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주가수익률과 총주주수익률(TSR), 영업이익성장률 등 3개 부분에서평균치 대비 20% 이상 아웃퍼폼하며 5점을 획득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모두 1점을 기록해 평균치를 하회했다.
특히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평균치를 밑돌았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부채비율은 131.45%로 나타나 평균치 91.96%에 못 미쳤다. 순차입금/EBITDA도 2.63으로 집계돼 평균치 1.12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도 평균치인 9.72배에 3분의 1수준인 3.14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