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운드스퀘어가 이사회 전열을 재정비했다.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이 물러난 자리에 해외사업 전략통을 앉혔다. 오너 3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 상무의 신사업 발굴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옛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달 30일 하현옥 비즈니스전략실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1981년생인 하 실장은 대상FNF 글로벌영업부 과장, 대상 해외사업전략·기획 부장을 거쳐 2023년 11월 삼양라운드스퀘어에 합류했다.
김홍범 삼양스퀘어랩 연구소장의 퇴사로 사내이사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이사회 진용을 새롭게 꾸렸다. 김 소장은 전 상무가 직접 발탁한 인물로 2022년 삼양식품 식품연구소장을 맡으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바이오 신사업 연구를 이끌어 왔다.
김 소장이 갑작스레 회사를 떠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곧 삼양스퀘어랩을 이끌 후임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바이오 사업 방향성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관측된다.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 이사회는 김정수 대표이사와 전 상무, 하 실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이치훈 감사로 구성된다. 2020년부터 3명의 사내이사를 두는 체제를 유지 중이다. 별도의 사외이사는 두지 않고 있다.
이사회에 하 실장이 합류하면서 삼양라운드스퀘어그룹의 해외사업 및 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된다. 하 실장이 이끄는 비즈니스전략실은 전략기획본부의 산하 조직으로 전 상무의 관리 아래 운영된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지난해 10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임원 배지를 달았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과 삼양식품 헬스케어BU장을 함께 맡으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계열사 삼양애니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신사업 발굴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삼양식품 내 헬스케어BU를 신설하고 푸드케어 신사업을 본격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헬스케어BU는 산하에 헬스케어 마케팅, 건기식 조직 등을 뒀다. 지주사 내에 꾸렸던 노화방지와 디지털헬스 연구조직 역시 헬스케어 BU로 이관했다. 식품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하현옥 실장은 해외사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인물로 지주사 차원의 해외 경영활동과 전반적인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홍범 소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으며 곧 후임을 선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