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이사회 내 '리더십&보상위원회'를 통해 경영진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임원 개개별로 역할과 목표 등을 부여하고 이에 맞게 보상을 진행하는 것이다. 단기 성과 뿐 아니라 중장기 성과까지 고려한 보상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2022년부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Restricted Stock Unit) 제도를 도입하면서 임원들과 주주들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켰다. RSU 지급 조건 역시 주가상승과 관련이 있는만큼 주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올 들어 네이버의 주가 흐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2022년부터 RSU 도입, 주식 관련 보상에 '적극' 현재 네이버의 리더십&보상위원회는 이사무엘 사외이사(인다우어스 회장)가 위원장으로 있고 변대규 기타비상무이사(휴맥스홀딩스 회장)와 정도진 사외이사(중앙대학교 경영대학 회계학 교수)가 소속되어 있다. 회계 전문가와 기업 경영에 능통한 인물들을 다수 배치했다.
올해 사외이사 일부가 교체되면서 리더십&보상위원회 구성도 바뀌었지만 역할은 그대로다. CEO 및 위원회에서 판단한 대상자에 대한 평가, 보상 및 선임 등의 심의를 한다. 보상 뿐 아니라 네이버 최고 경영진 후보군 관리 및 육성에도 관여한다. 올 들어서는 두 차례 회의가 열렸다.
올해 1월에는 '2023년 최고경영진 성과리뷰 및 인센티브 결정', 4월에는 '최고경영진 2024년 총보상 결정' 등의 안건이 있었다. 네이버의 임원 보수체계는 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기타 근로소득 등으로 나뉘는데 단기성과와 중장기 성과를 모두 고려한다.
특히 2022년부터는 위원회 의결을 통해 RSU 지급도 이뤄지고 있다. RSU는 회사의 자기주식을 무상으로 직접 양도하는 방식의 인센티브 제도다. RSU는 부여 계약일로부터 3년간 30%, 30%, 40%씩 분할 지급하고 코스피200 내 기업대비 상대적 주가상승률 백분위에 따라 0~150% 내에서 최종 지급규모를 결정하도록 되어있다.
네이버는 RSU 외에도 스톡그랜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 주식과 관련된 보상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톡옵션의 경우 부여일에 따라 10만원대부터 3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행사가가 형성되어 있다.
◇ 최수연 대표, 5억 상당 RSU 받았다…코스피200 대비 네이버 흐름이 중요 네이버의 수장인 최수연 대표의 보수 체계를 보면 전체 보수 중 RSU 비중이 45% 가량으로 책정됐다. RSU 도입 첫해인 2022년에는 12억원 상당(4166유닛)으로 부여 계약을 체결했고 2023년 1회차 지급분은 최종지급규모가 0%였다. 결과적으로는 2022년과 2023년에는 RSU 지급이 없었다.
2024년 상반기에는 2022년 부여된 2회차 지급분과 2023년 부여 1회차 지급분을 받았다. 기준주가는 18만7400원이었고 지급수량은 3031주다. 부여 당시의 주식 평가액은 5억6800만원 상당이었다. 다만 최근 네이버의 주가가 16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 가치는 4억8400만원 정도다.
최 대표 외에도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김광현 검색/데이터 플랫폼 리더, 이윤숙 쇼핑 사업 리더,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올해 상반기부터 RSU 지급이 시작됐다. 김남선 CFO가 1768주, 김광현·이윤숙 리더가 1515주, 채선주 대표가 1010주를 받았다. 주식가치로 따지면 1억 후반에서 3억원 상당이다.
지난해 네이버 주가는 17만9500원에서 22만4000원으로 24.79% 가량 상승했고 코스피200(23.5%) 대비 아웃퍼폼했다. 올 상반기 RSU 지급이 가능했던 이유기도 하다. 2022년에는 코스피200 하락폭인 26.4%보다 네이버 주식 하락폭(52.59%·37만6000→17만7500원)이 휠씬 컸다.
다만 최근 네이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올해 부여된 지급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해 네이버 주가는 22만7500원에서 16만원까지 29.67% 떨어졌고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경우 5% 가량 빠지는데 그쳤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만큼 올해 남은 기간의 주가 관리가 중요하다.
한편 이해진 GIO는 개인 최대주주인만큼 네이버 가치와 연동된 주식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