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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밸류업 점검

ESG 경영 모범생…시대 요구에 부합

⑧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지배구조 논란에도 컴플라이언스 긍정 평가

이재용 기자  2024-08-08 07:42:03

편집자주

K-밸류업 정책이 본격화 하면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윤곽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배구조, 이익창출력, 주주가치 등 여러 방면에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정책에 호응하는 한편 미래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투자유치 기회로 삼았다. IBK기업은행이 준비하는 밸류업 전략을 살펴보고 시장의 가치평가 기준이 되는 여러 재무·비재무 요소를 짚어본다.
기업의 가치 평가는 단순히 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인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오늘날엔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등의 요소 역시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영리기업인 동시에 공공성을 기반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은행엔 ESG 경영 책무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시대 요구에 발맞춰가는 은행이다. 태생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금융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사회적 책임 이행 면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환경 측면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공공기관 특수성 탓에 지배구조에 대한 부정 의견이 존재하지만 컴플라이언스 평가 자체는 긍정적이다.

◇사회책임·환경경영 국제 사회 인정받아

기업은행은 지난해 'ESG 리딩 뱅크 도약'과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ESG 성장'이라는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ESG경영 확대를 전사적으로 추진했다. IBK금융그룹 ESG추진협의회를 운영하고 성과평가(KPI)에 ESG개선과제 이행도를 반영해 IBK금융 전반의 ESG 경영을 유도하고 있다.

ESG 경영 목표에 걸맞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녹색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ESG 대출액은 6조2370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 총금액(68조3840억원)의 9.12%를 차지했다. 오는 2030년에는 녹색금융 비중을 13%까지 확대해 글로벌 그린뱅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SG경영과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ESG채권 발행도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2021년 은행권 최초로 ESG인증 등급 최고등급을 받은 원화 중소기업금융채권을 1조500억원 발행했다. 지난해엔 은행권 전체 원화 ESG채권 발행금액의 79.3%인 7조원을 발행했다. 3년 연속 국내 은행권 중 최대 비중이다.

이런 기업은행의 ESG 노력은 국제 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 글로벌 ESG평가기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기후변화 대응 부문 평가에서 2022년 국내 금융기관에서 유일하게 최고등급 '리더십 A'를 획득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CDP 평가에서도 리더십 등급(A-)을 획득해 2년 연속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 부문 외에도 글로벌 ESG 지수 FTSE4Good(사회책임투자지수)에 2년 연속 편입되는 등 기업은행의 전반적인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기관의 호평가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FTSE4Good은 FTSE 그룹에서 만든 유럽을 대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다. 매년 전 세계 8000여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국책은행 특수성에도 외평기관, 지배구조 '우수' 평가

국책은행 특성상 이사회 낙하산 인사 논란 등 지배구조 부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통제하기 힘든 외생요인 외에 기업은행의 컴플라이언스 체계는 우수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지배구조 부문 'A' 등급을 받는 등 외부 기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실제 기업은행은 이사회와 내부통제위원회 준법감시인을 중심으로 다중 내부통제 거버넌스를 갖췄다. 일반적인 내부통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넘어 '사고분석·대응팀' 신설과 '감사협의회' 운영을 통해 내부통제 취약점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체계의 내실화 강화를 노력하고 있다.

또 최근 증가하고 있는 횡령 등 금융사고의 선제적 예방·봉쇄를 위해 위험거래패턴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사고위험거래의 시나리오를 업무 프로세스별로 종합·구성한 항목을 영업점과 감사부서 양방향으로 점검해 왔다. 지난해 점검한 건수는 2918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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