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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건 관련기사
ESG 경영 모범생…시대 요구에 부합
기업의 가치 평가는 단순히 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인으로만 이뤄지지 않는다. 오늘날엔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등의 요소 역시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영리기업인 동시에 공공성을 기반으로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은행엔 ESG 경영 책무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시대 요구에 발맞춰가는 은행이다. 태생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금융안전판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사회적 책임 이행 면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환경 측면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공공기관 특수성 탓에 지배구조에 대한 부정 의견이 존재하지만 컴플라이언스 평가 자체는 긍정적이다. ◇사회책임·환경경영 국제 사회 인정받아 기업은행은 지난해 'ESG 리딩 뱅크 도약'과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ESG 성장'이라는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고...
이재용 기자
끊임없는 낙하산 논란…이사회 독립성 의구심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업이 저평가받는 최대 요인으로 '지배구조'가 꼽힌다. 특히 경영진 감시와 견제 의무가 있는 이사회와 감사가 되레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게 문제로 지목된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지배구조 개선을 대표적 비재무 요소로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주면서까지 개선하려는 이유다. IBK기업은행도 지배구조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대주주인 정부의 사외이사 및 감사 낙하산 보은인사 논란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단골 소재다. 선임 절차에서 발생한 불신은 기능과 역할 수행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는 공공기관이지만 일반주주가 있는 상장기업으로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사회 구성 사외이사진, 전문·책임성 부합 기업은행의 임원 현황 공시에 따르면 현재 사외이사는 정소민, 이근경, 전현배 이사 등 모두 세 명이다. 본래 사외이사는 네 ...
'공공성'에서 비롯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
IBK기업은행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공공성'에 대한 우려 해소다. 기업은행은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을 육성하고 금융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국책은행이다. 이런 공공성을 우려하는 일반 투자자의 경우 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공공성 우려는 정책금융을 수행하며 동반되는 리스크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항목은 위험가중자산(RWA)이다. 위험가중자산의 최근 증가 폭은 BIS 자기자본 성장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 기업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는 은행 평균치를 밑돈다. ◇위험가중자산 232조…최근 5년간 56조 급증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위험가중자산은 232조1186억원에 달한다. 전년 말보다 7.2%(15조5531억원) 증가한 규모다. ...
해외순익 비중 10% '벽'…글로벌 벨트가 깰까
국내 금융그룹의 주가 저평가는 손익구조가 지나치게 국내에 편중된 영향도 있다. 내수산업의 특성에서 비롯된 성장 한계와 수익 포트폴리오 집중 리스크가 기업 투자가치 상승을 저해한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나서며 해외부문 순이익 비중을 25~40%로 설정한 데도 이런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IBK기업은행도 2025년까지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사업 비중을 1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 진출 후발주자이지만 국책은행 이점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평가받는 잠재력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달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기업은행은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벨트를 토대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업은행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미얀...
계열사 기여도 '한 자릿수'…펀더멘탈 개선 발목
IBK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정식은 단일 은행보단 금융지주에 가깝다. 기업은행은 실질적 금융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거느리고 있는 IBK금융그룹 국내 계열회사만 9곳에 달한다. 이들의 실적은 기업가치 제고의 근간인 은행 펀더멘탈로 고스란히 반영된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 및 뒷받침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IBK계열사의 연간 이익 비중은 10%에도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보탬은커녕 되레 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는 등 부담만 가중하는 계열사도 있다. IBK금융그룹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재도약 발판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이 계열사 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금보험, 저축은행, 투자증권 실적 부진에 계열사 이익 비중 하락세 기업은행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벤처투자 외...
PBR 0.30배의 '늪'…반등 가능할까
IBK기업은행에는 '만년 저평가' 꼬리표가 붙어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으로 꼽히는 은행주 중에서도 기업은행의 주가는 규모 대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수년째 0.3배 안팎에 머물러 있고 주가는 순자산 성장 추이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갖춘 현재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 가동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기업은행이 저PBR에서 벗어나려면 배당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제가 붙는다. 그 방안으로는 중장기 목표 배당성향 명시와 분기배당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PBR 0.35배…저PBR 금융주 중에서도 가장 저평가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PBR은 지난 17일 종가 기준 0.35배를 기록했다.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주가가...
제한적인 주주 환원정책…국책은행의 딜레마
IBK기업은행은 배당 이외 이렇다 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유일한 주주환원책인 배당마저도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돈다. 시장은 배당 확대에 대한 더욱 명확한 시그널을 기다리고 있지만 '주주가치 최대 고려'라는 모호한 구호만 있다. 주가가 오름세이긴 해도 여전히 자산과 실적 수준 대비 저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주주환원정책이 제한적인 이유는 국책은행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시중은행 대비 주주환원 자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등은 반드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해서다. 정책금융 수행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배당 기준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넉넉히 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자본 활용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공개에 소극적인 모습 기업은행은 밸류업 예고 공시를 하지 않았다. 밸류업 예...
'성장성' 확보에 방점 찍은 김성태 은행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사진)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향성은 명확하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 방식에 한계가 있는 국책은행으로서 이와 관련한 중·장기 밸류업 방안을 수립하는 대신 지속적인 수익확대 및 비용절감을 기반으로 한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노력에 발맞추고 있다. 특히 과거보다 전향적인 메시지와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금융안전판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기관 역할에만 얽매이지 않고 상장 기업으로서 은행 주주가치 제고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이런 성장성 확보 노력으로 끌어올린 순이익은 현재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가 19% 상승…견조한 실적이 주가 상승 뒷받침 기업은행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1만4020원을 나타냈다. 김 행장의 취임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