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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투자 귀재' DL에너지, 글로벌 자회사 수익성 '폭발'

④국내 포천파워 포함, 미국·칠레·호주 발전소 꾸준한 수익…요르단 풍력도 가세

박기수 기자  2024-07-03 15:52:31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민자발전사(IPP) DL에너지의 최근 실적 반등과 재무 개선에 배경에는 국내·외 '투자 성과'가 있다. 국내와 미주를 포함해 중동 지역까지 과감히 진출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한 것이 빛을 봤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에너지는 국내·외 자회사 설립을 통해 글로벌 각지에 있는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의 △포천파워가 대표적이다. 발전 용량은 1560MW다. DL에너지는 포천파워의 지분 55.56%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과 칠레 등 미주 지역과 호주, 요르단·파키스탄 등 중동 지역에서 발전 사업을 영위한다. 미주와 호주에는 화력발전과 복합화력발전을 영위하는 △나일스(미국) △페어웨이(미국) △코크레인(칠레) △밀머란(화력)이 대표적이다. 중동에서는 풍력 발전 사업을 한다. △Daehan Wind Power(요르단) △INFRACO(파키스탄) 등이 대표적이다.

나일스 발전소의 경우 DL에너지의 100% 자회사 'DE NILES'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페어웨이와 코크레인의 지분율은 각각 25%, 40%다. 호주의 밀머란 발전소의 지분은 61.23%다. 요르단 풍력 사업의 지분은 50%다. 파키스탄 풍력 사업의 지분율은 80%를 상회한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국내·외 발전소들은 대부분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국내 포천파워의 경우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1184억원, 93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484억원을 기록했다.

칠레 코크레인 발전소도 작년 매출 7076억원, 영업이익 19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7.3%다. 미국의 나일스와 페어뷰 발전소 역시 작년 각각 1480억원, 1425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호주의 밀머란과 요르단의 Deahan Wind Power 역시 작년 각각 95억원, 13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도 분위기가 좋다. 코크레인 발전소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565억원, 474억원을 기록했다. 포천파워와 호주 밀머란도 각각 306억원,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페어뷰와 나일스 발전소도 각각 451억원,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요르단 풍력 사업도 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각지에 있는 발전소들이 낸 이익은 배당을 통해 DL에너지로 일부 귀속된다. 올해 1분기 DL에너지는 코크레인에스피씨로부터 458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DL에너지→코크레인에스피씨(국내 SPC)→DE Cochrane SPA(해외 SPC)→Empresa Electrica Cochrane SPA(실제 발전사업자)'의 지배구조를 타고 코크레인의 배당가능금액이 DL에너지로 유입된 셈이다. 이외 포천파워에서도 58억원의 배당금을 수취했다.

작년에도 DL에너지는 코크레인에스피씨와 포천파워로부터 145억원과 32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해외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기반해 DL에너지는 지주회사로서 재무구조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DL에너지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5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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