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교체발 농협중앙회의 인사 폭풍이 더욱 빠르게 불어 닥칠 전망이다.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강호동 중앙회장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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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교체에 맞춰 임기가 1년 남은 조합감사위원장도 함께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 인사 쇄신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핵심 4인방의 교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4인 중 3인, 3월말 임기 만료…지준섭 등 전무이사 하마평 업계에 따르면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은 오는 11일 취임식을 열고 제 25대 농협중앙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애초 취임 예정일은 21일 정기총회였으나 최근 이성희 회장이 사의를 표명해 취임 시기가 약 2주 앞당겨졌다.
강 당선인의 이른 취임으로 농협 내 인사 시계도 보다 빠르게 돌아갈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와 상호금융 대표, 농업경제 대표, 조합감사위원장 등 핵심 4인방의 교체다.
해당 자리는 그동안 중앙회장이 바뀔 때마다 가장 먼저 교체 대상이 됐었다. 때문에 농협 인사 쇄신의 '신호탄'과 같은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성희 회장도 2020년 취임 이후 약 한 달만에 해당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제출 받은 바 있다.
현재 핵심 4인방 중 이재식 전무이사와 조소행 상호금융 대표, 우성태 농협경제 대표 3인은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표 제출 등 절차도 필요 없기 때문에 모두 자연스럽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각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2인자인 전무이사 자리에는 지준섭 전 농협무역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 전 대표는 농협중앙회 비서실장, 기획조정본부 상무, 농협은행 부행장 등을 지낸 인사다.
◇조합감사위원장, 임기 1년 남기고 사표 제출…사외이사·감사위원 신규 선임 임기가 1년 남은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역시 교체가 확실시된다. 박 위원장도 이 회장의 사의 표명에 맞춰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조합감사위원장 사임은 아직 내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밖에 최근 본인의 SNS를 통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후임도 중앙회 측에서 후보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회 내부 임원뿐만 아니라 이사회 역시 재정비 하는 중이다. 지난달 말 조합장 이사 3인을 새롭게 선출한데 이어 사외이사도 새롭게 선임했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임시 대의원회를 열고 송인택 법무법인 무영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성재 사외이사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다.
송 사외이사는 1963년 출생으로 충남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사법연수원 21기 출신으로 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 울산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25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덕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동천안농협 조합장)의 후임으로는 이달호 경북 예천농협 조합장이 선임됐다. 이 감사위원은 2013년 예천농협 조합장에 당선돼 현재까지 4선 조합장을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