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은 수익성 측면에서 차이가 난다. 롯데웰푸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고 오리온은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한다. 이는 매출원가 등 손익구조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롯데웰푸드의 경우 롯데푸드 합병 이후 통합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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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영업이익률 15%↑' 고마진 눈길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3777억원, 211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5.3%에 달한다. 식품업계 고수익 기업하면 오리온이 먼저 꼽힌다. 반기 영업이익은 동종 업계의 롯데웰푸드(672억원)·크라운제과(144억원)·해태제과식품(188억원)을 합친 액수보다 2배를 상회한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8732억원, 4667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해다. 영업이익률은 16.2%에 이른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등 전 법인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최근 4년(2019~2022) 중 2021년(15.8%)을 제외하고 16%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2억원, 67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4%다. 3분기 잠정 실적이 나온 가운데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867억원, 147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8%로 상승했다.
◇매출원가율 롯데웰푸드 73.5%, 오리온 62.1%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의 수익성 격차는 매출원가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기업의 매출원가율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비율이 낮은 기업의 수익성은 우수하다. 오리온은 식품업계에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으로 꼽힌다.
반기 기준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73.5%, 62.1%다. 롯데웰푸드는 롯데푸드 합병 효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보다 6225억원 많다. 다만 매출원가 탓에 매출총이익은 오리온과 유사하다. 두 기업의 매출총이익은 각각 5299억원, 5215억원이다.
두 기업의 매출원가율 차이를 가른 건 상품 매입 비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원가와 판관비 합계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웰푸드, 오리온 각각 49.0%, 48.1%로 큰 차이가 없다. 상품 매입 비중은 달랐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각각 11.6%, 5.2%다. 규모로 보면 2237억원과 609억원이다. 롯데웰푸드가 3배 이상 많다.
롯데웰푸드는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빙과·유지식품·육가공 등 상품을 판매한다. 상품 매출 비중은 17.3%다. 반면 오리온은 제품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품의 경우 매입 비용에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다. 상품 매입을 많이 하는 기업은 매출원가율이 높은 편이다. 매출원가율 80%를 넘는 오뚜기의 경우 반기 상품 매출 비중은 48.5%에 달한다.
지급수수료 비중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롯데웰푸드와 오리온의 지급수수료 비중은 각각 11.9%, 6.5%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통상 지급수수료는 외부 컨설팅·홈페이지 유지 보수 등 용역 비용과 CI 사용료·통관수수료·공증수수료·시장조사비용 등을 망라한다.
판관비에 속하는 광고비도 롯데웰푸드의 비중이 크다. 반기 기준 광고비는 롯데웰푸드, 오리온이 각각 394억원, 126억원이다. 광고비 규모뿐만 아니라 비중도 차이가 벌어진다. 롯데웰푸드에서 광고비 비중은 2.0%다. 반면 오리온에서는 1.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