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THE CFO 등록 CFO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 이뤄진 설문에 바탕해 작성했으며 아래와 같은 질문이 활용됐습니다. Q 지난 3년간(2020~2022년) 혁신활동 투자
Q 국내 동종업체 대비 경영성과 Q 2023년 국내 동종업체들 대비 경영성과 수준 고금리 기조 등 투자환경 악화에도 국내 기업들은 생산과 납품 주기를 단축하거나 새로운 수요처 발굴을 위한 시장개척 활동 등에 적극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업종의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해서라도 밸류체인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다.
반면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개선, 업무 처리와 관리 효율화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등에는 비교적 투자 의지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환경이 상대적으로 악화되면서 투입 대비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에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우세해지는 모습이다.
◇CFO 최대 관심사 '원가우위'..설비투자 등 밸류체인 확대 THE CFO가 국내 주요기업 CFO 1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20~2022년 최근 3년간 혁신투자에 집중한 분야로 '생산 및 납품, 제공주기 단축을 위한 노력'을 선택한 CFO는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비중은 32.9%로 거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어 '새로운 수요처 발굴을 위한 시장개척 활동(28.8%)', '불량률, 불만율 개선을 위한 노력(26.4%)' 순으로 CFO들이 투자에 관심을 보인 분야였다.
업종으로 보면 이차전지·가스 등 제조업부터 제과·식품·유통업에 바이오업체, 은행 등 금융회사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생산과 납품, 제공주기 단축을 위한 노력'에 투자를 집중했다.
새로운 수요처 발굴을 위한 시장개척 활동과 관련해선 제조·유통업뿐 아니라 물류, 여행 서비스업 등도 포함되면서 업종 범위가 넓어졌다. 반면 3위를 기록한 불량률·불만율 개선을 위한 투자와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제조업체의 비중이 높았다.
1위와 3위 선택지에 제품·서비스 생산·제공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22.5%) 카테고리까지 합산해 평균을 내면 산술적으로 27.3%가 나온다. 동종업체(경쟁사)보다 '원가우위'에 서기 위해 투자하는 비중이 다른 분야의 선택지(제품 차별화, IT프로세스)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차전지 등 특정 제조업종의 경우 초기 설비투자가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와 원가절감 정도를 좌우하는 만큼 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행보다.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에는 상대적으로 힘을 빼더라도 밸류체인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투자환경 악화에 기존 제품·서비스 품질개선, 우선순위 밀렸다 설문에 참여한 CFO들이 비교적 투자에 힘을 빼는 분야는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개선이었다.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답한 CFO는 16.9%(27명)로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이어 '업무 처리와 관리 효율화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17.5%)'도 CFO들이 투자를 아끼는 분야 중 하나였다. 고금리 등 투자환경 악화로 상대적으로 투입 대비 성과가 큰 설비투자 등에 몰아주는 '선택과 집중'을 취하는 전략이다.
역설적이게도 긍정 답변을 가장 적게 받은 항목인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개선'과 '업무 처리와 관리 효율화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의 경우 평균점수 환산 기준에선 각각 4.01점과 4.0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대를 받았다.
복수응답 형태의 설문에서 긍정(4점)과 매우긍정(5점) 답변의 비중은 이들 항목이 가장 낮았다. 반면 이들 항목이 보통(3점) 등의 답변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으면서 평균점수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즉 다수의 CFO들이 최근 3년내 당장 투자에 집중한 분야로 이들 항목을 고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자를 등한시하는 분야는 아니라고 답한 셈이다.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투자환경과 조건이 좋았다면 함께 투자했을 분야였으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해야 되는 시점에선 우선순위가 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2023 CFO 서베이는 THE CFO는 홈페이지
www.thecfo.kr에 등록된 CFO를 대상으로 2023년 10월12일(목)부터 26일(목)까지 진행했습니다. 응답자는 설문 대상 432명 중 159명으로 응답률은 36.8%입니다. 응답자 159명의 소속 기업은 매출 기준으로 10조원 이상 24곳(15.1%), 5조~10조원 미만 21곳(13.2%), 1조~5조원 미만이 57곳(35.8%), 5000억~1조원 미만이 15곳(9.4%), 5000억원 미만이 42곳(26.4%)입니다. 온라인으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설문지는 조영균 산업정책연구원 교수와 공동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