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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양극재 4사

누가 더 많이 배당하나…에코프로 배당성향 35%

⑥배당정책 유무도 상이, LG화학·포스코퓨처엠만 보유

박기수 기자  2023-08-04 09:13:50

편집자주

‘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양극재 업체들은 성장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받고 있다. 투자수익 외 각 사별 배당수익 역시 업계의 관심사다. 양극재 4사(에코프로·LG화학·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를 살펴본 결과 배당성향과 배당정책의 유무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결 배당성향, LG화학 42%, 에코프로 35%

2022년 연결 기준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한 양극체 업체는 LG화학이다. 42.44%를 기록했다. 배당총액은 7831억원으로 기타 양극재 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다만 LG화학의 배당성향은 양극재 사업이 속해있는 첨단소재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사업부문 등에서 나온 실적에 기반한 것이라 양극재 사업의 기여도는 비교적 낮다.

다음은 에코프로가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작년 에코프로의 배당성향은 34.68%이다. 사업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16.1%로 비교적 낮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양 사의 작년 배당총액은 각각 125억원, 439억원이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에코프로비엠보다 소폭 높은 배당성향인 19.6%를 기록했다. 엘앤에프는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 중 가장 낮은 배당성향인 6.16%를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232억원을, 엘앤에프는 166억원을 주주들에 환원했다.

2022년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이 29.8%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많이 배당한 곳은 LG화학과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는 평균 배당성향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당정책, LG·포스코는 있는데 에코프로·엘앤에프는?

배당총액만큼 중요한 요소는 배당정책이다. 배당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시 수령할 수 있는 배당총액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길 원한다. 이에 기업들은 기본적인 배당 기조나 향후 몇 년간의 배당성향 수치를 특정해 제시해준다.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이 그 예시다. LG화학은 2020년 LG에너지솔루션 분사 결정 이후 주주환원책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했던 바 있다.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 기준 배당성향 30% 지향과 2020~2022년에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했다.

실제 2020년 LG화학은 사업 부진으로 연결 당기순이익이 5126억원에 그쳤음에도 7784억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성향으로 151.84%를 기록했던 바 있다. 올해 이후부터도 LG화학은 배당성향 30%를 지향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연결 배당성향 30% 내외의 주주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다만 2021~2022년 30%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는 특정한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고 있다. 에코프로 형제들 중 에코프로의 경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배당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형식적인 코멘트만 던지고 있다. 그나마 에코프로비엠이 '현 수준의 배당 수준을 유지하는 등' 이라는 표현으로 일부 힌트를 주고 있다.

엘앤에프 역시 마찬가지다. 엘앤에프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전제로 회사 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에 환원하는 주요 수단으로 배당 등을 실시하고 있다"라면서 "현금 배당 규모는 향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실적 및 현금흐름 상황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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