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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사회 평가

엘앤에프, 활발한 이사회 활동 참여…정보 공개도 '양호'

[Strength]②참석률 90% 이상, 배당 예측성은 '아쉬움'

윤준영 기자  2024-10-15 08:00:27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엘앤에프는 이사진들의 높은 참여율이 돋보였다. 정기적인 이사회 개최와 더불어 이사진의 평균 출석률이 90%를 웃돌았다. 사외이사 후보에 대한 관리 역시 정기적으로 수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사회 활동과 더불어 정보 공개의 투명성도 양호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사회와 활동 내역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엘앤에프 이사회 활동을 알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여두었다.

◇이사진 출석률 이사회 개최 '합격점'…기타위원회 활동은 아쉬워

THE CFO가 진행한 '2024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사회 평가 구성요소 가운데 참여도 면에서 평균 5점 만점에 3.6점을 받아 전체 항목 평가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참여도 부문은 8개 항목에서 총 40점 만점을 매긴다. 엘앤에프는 참여도 부문에서 29점을 받았다.

엘앤에프는 이사회 개최 횟수와 사외이사 후보 풀 관리 항목에서 모두 5점 만점을 획득했다. 엘앤에프는 연간 정기 4회, 임시 27회를 포함해 모두 31회의 이사회를 열었다. THE CFO는 정기와 임시를 합해 연간 12회 이상 이사회를 개최하면 5점 만점을 부여한다.
엘앤에프는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역시 모범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공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작년 공시대상기간 개시시점부터 보고서 제출일인 올해 5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었다. 연간 2회 이상일 시 5점을 받는다.

이사진의 참석률 및 이사회 안건 검토를 위한 시스템도 준수하게 마련돼 있다. 엘앤에프 이사회 구성원은 연간 이사회 참석률이 90% 이상을 기록하며 만점 5점을 받았다. 정기 이사회는 참석률 100%, 임시 이사회는 94%를 나타냈다. 이사회 구성원들은 안건에 대해 평균 7일 전에 공유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사회 개최 전 충분히 의안에 대해 검토할 시간을 확보했다.

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의 개최 횟수는 아쉬움을 남겼다. 엘앤에프는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 소위원회를 제외하고 기타위원회는 ESG위원회 한 곳에 그친다. 이는 엘앤에프가 종전에는 태스크포스(TF)팀으로 운영하던 ESG 관련 조직을 작년에 정식 위원회로 승격했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 11월 ESG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는 내용의 기타위원회를 한번 여는 데 그쳤다. 다만 2024년부터는 정식으로 ESG위원회 이사회가 열리는 만큼 기타위원회 활동 횟수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투명성 높인 이사회 활동…주주환원정책은 예측성 낮아

엘앤에프는 대체적으로 이사회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투자자 및 일반 대중들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THE CFO가 진행한 '2024년 이사회 평가' 항목 가운데 정보접근성은 7개 항목으로 구성돼 총 35점 만점이다. 단, 엘앤에프는 이사회 의안에 반대한 사례가 없어 해당 구성요소의 항목을 6개로, 총점은 30점으로 책정했다. 해당 기준으로 산정할 때 엘앤에프는 정보접근성 부문에서 총 18점을 받아 평균 3점을 기록했다. 총 6개 구성요소 중 참여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와 개별 이사의 활동 내역을 전자공시시스템과 홈페이지에 찾기 쉽게 공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역시 동일한 경로로 정보가 올라가 있다. 이사회와 관련한 내용 역시 안건을 알기 쉽게 공개해뒀다. 다만 이사회 안건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지 않아 5점 만점이 아닌 3점을 받았다.

주주환원정책을 미리 공개하지 않은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에서는 기업들의 배당 투명성을 높이고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위해 중장기적인 배당정책을 공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3년 배당결정에 관한 내용을 이사회 결의일인 1월 30일에 공시를 통해 공개했다. 미리 배당정책을 공개해 주주들의 투자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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