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사장을 맞이한 군인공제회가 포메이션 재구축에 분주하다. 올 3월초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로 인사를 실시했다. 다만 석 달 전 변화를 겪었던 금융투자부문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인사에서 대폭 변화가 생긴데다 수익률 제고에 성과를 거두는 점 등을 고려해 조직 안정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번주 초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규모는 올 3월보다는 작았지만 단기간에 자리를 바꾼 사례가 생겼다. 투자심사 부서와 회원사업본부 등에 팀장급 변동이 있었다.
군인공제회가 신임 이사장 부임 후 잇달아 인사를 실시하면서 안팎에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군인공제회에 출자를 받아 자금을 굴리는 운용사들도 또다시 인사가 이뤄지면서 추후에도 변화가 생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상희 부이사장(CIO)이 이끄는 금융투자부문은 이번 인사에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팀장급에서는 변화가 없고 사원급 직원 일부가 다른 부서로 옮겼다.
금융투자부문은 석달 전 인사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 CIO 휘하 대체투자본부가 기업금융본부로 명칭이 바뀌었다. 기존 권기상 본부장에서 김기범 전 리스크관리실장으로 수장이 바뀌었다.
기업금융본부장 아래의 대체투자팀도 담당자가 변경됐다. 대체투자1팀은 장기운 팀장이 지속 이끌고 있지만 2, 3팀장이 바뀌었다. 2팀은 과거 대체투자본부에 있다가 리스크심사팀장을 맡던 최선호 팀장이 이끌게 됐다. 3팀은 오영준 전 비서팀장이 임명됐다.
지난 인사에서 큰 변화를 겪은 점 외에 금융투자부문이 최근 수익률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도 인사 영향을 덜 받은 요인으로 지목된다. 군인공제회는 작년 운용수익률이 5.7%로 국내 주요 공제회 중 가장 높았다.
올 들어서도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체투자에서는 메디트 투자를 통해 원금의 2배를 벌어 주목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