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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IR 공개 대상 '개인투자자' 확대 검토

'화상 생중계' 방식 채택 유력, '브랜드전략부문' 시장 관계자 소통 강화

최필우 기자  2023-06-07 14:51:18

편집자주

IR은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위해 펼치는 주요 경영 활동 중 하나다. 하지만 '의무'가 아닌 '선택'의 영역에 놓인 활동이라 기업과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라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과거 실적을 돌아보는 데에서 그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시장 전망과 사업계획 등을 풍성하게 제공하는 곳도 있다. CFO와 애널리스트 사이 이견이 담긴 질의응답(Q&A)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상장사도 있다. THE CFO는 주요 기업들의 IR 활동을 추적해 공과를 짚어본다.
BNK금융지주가 실적발표회(IR)를 개인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BNK금융은 그간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회를 진행했다. 올해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브랜드전략부문을 필두로 소통 강화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브랜드전략부문, 신설 첫해 'IR 역량' 초점

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2023년 2분기 IR에서 참가자를 개인투자자와 언론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정도 만이 BNK금융 IR을 청취할 수 있다.


분기 및 연간 IR을 개인투자자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장 금융지주는 BNK금융이 유일하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DGB금융, JB금융은 IR을 대중에게 공개할 뿐만 아니라 지난 IR을 홈페이지에 올려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유튜브 생중계 방식을 채택한 곳도 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주주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처방은 브랜드전략부문 신설이었다. 한국은행 공보 담당 임원 출신인 하근철 부사장을 영입해 브랜드전략부분을 맡겼다. 브랜드전략부문 산하에 브랜드전략부, 대외업무부, IR부를 뒀다.

당초 IR부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그룹전략재무부문장 산하 전략기획부에 소속된 IR팀이었다. 팀에서 부로 격상되고 대외 소통에 초점을 맞추는 브랜드전략부문으로 이동하면서 재량이 커졌다.

브랜드전략부문은 IR 공개 대상을 확대해야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득이 된다고 보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금융지주에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등 금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와 소통 경로를 확보해야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 깔렸다.

◇'활발한 소통' 중시, 디지털 전환해 조직문화 개혁

BNK금융은 IR을 개인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넘어 화상 회의 방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CFO와 IR 담당 임원인 브랜드전략부문장 등 주요 임원들이 화상 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해 실적과 주요 현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회장 직속 조직인 디지털혁신위원회 출범이 화상 회의 방식을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 빈 회장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업무 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라고 촉구하고 있다. IR 뿐만 아니라 내부 임직원 회의에서도 단계적으로 화상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조직 문화를 개혁하려는 의도도 반영됐다. 빈 회장은 BNK금융 내부 구성원은 물론 시장 관계자와도 활발하게 소통해야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컨퍼런스 콜 방식보다는 화상 플랫폼을 이용해 IR을 진행하는 게 진정성 있는 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IR 참가 대상 확대를 시작으로 시장 및 주주와 소통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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