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CFO가 퇴사한 지 1년만이다. 대기업부터 금융권, 그리고 헬스케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IR 및 재무역량을 쌓은 인물이다.
특히 뷰노를 이끌고 있는 대표 및 주요임원들보다 나이가 많은 인물이 영입됐다는 데 주목된다. 최근 주요임원의 이탈 등 어수선한 조직분위기를 아우를 수 있는 노련미 있는 시니어급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우리금융·씨젠 등에서 재무 및 IR 업무만 주력한 인물21일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뷰노는 지난달 신임 CFO로 김준홍 전무를 영입했다. 김 전무는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다. 세부적으로 IR과 재무 등을 총괄하는 CFO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부적인 업무 등은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무는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에서 기업금융을 전공으로 MBA를 밟았다. 금융권부터 대기업, 헬스케어 업종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IR 및 재무 관련 경력을 쌓았던 인물이다.
삼성물산·삼성카드에서 경영계획 및 회사채 발행, 상장(IPO)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MBA를 마친 후인 2004년 우리금융지주로 이동했다. IR 및 자회사 해외채권 발행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하다가 두산중공업, 씨젠, 에이프로젠 등으로 적을 옮겨 주로 IR 업무를 했다.
특히 씨젠에 입사한 2020년부터는 헬스케어 업종에서 주로 활약하고 있다는 데 주목된다. 진단 전문 기업인 씨젠에서 2년, 바이오 CMO(위탁생산) 사업을 하는 에이프로젠에서 7개월을 근무하고 3월 뷰노로 이동했다.
◇평균연령 47세, 조직 아우를 연장자 역할 예상 뷰노는 2021년 상장 이전부터 CFO를 맡던 이상진 전무가 작년 2월 퇴사하고 1년만에 새롭게 인력을 채용했다. 이 전 CFO는 개인 투자사 패스웨이파트너스(Pathway Partners)를 설립했다. 뷰노를 떠났지만 여전히 고문 역할로 협업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뷰노가 1년여만에 CFO를 채용한 건 재무 및 IR을 강화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조직을 새롭게 세팅하는 차원으로도 보인다. 창업멤버 및 주요임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어수선해진 조직분위기를 재건하는 한편 상장한 지 2년이 넘도록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특히 뷰노를 이끌고 있는 이예하 대표보다 10살이나 많은 김 전무를 영입한 것으로 보아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연륜있는 시니어 임원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뷰노 상근 임원 중 김 전무가 가장 나이가 많다. 56세인 김 전무 영입 전 뷰노 임원의 평균 연령은 1977년생 47세였다.
뷰노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현안은 미국진출이다. 미국 진출의 전진기지인 미국법인을 2021년 설립하고 주요 제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지법인 설립 단 1년만에 7억여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등 관리역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상장 당시 공표한 매출 목표치를 채우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다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로 인해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소통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관련 역량에 미흡한 기존 내부 임원을 대신해 대외소통에 나서는 일을 김 전무가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뷰노 관계자는 "3월부터 출근한 CFO가 있지만 아직 세부적으로 업무가 조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부터는 NDR 등 투자자와의 소통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