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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테마 사업 변곡점...CFO 교체 이어 각자대표 체제로

국내 톡신 론칭 대비해 남정선 각자대표 선임…영업 총괄

임정요 기자  2023-03-29 07:45:18
연내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국내허가 취득을 기대하는 제테마가 톡신 영업을 담당할 각자대표를 선제적으로 선임했다. 기존 김재영 대표에 남정선 각자대표가 합류했다. 김 대표가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남 대표가 국내영업을 이끄는 2인3각 형태다.

신규선임된 남 대표는 제테마에 있어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2009년 제테마 전신인 프로넥스를 창업한 장본인이다. 현재의 김 대표가 2012년 구주 인수를 통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고 2014년 휴먼메디칼과의 합병을 통해 최대주주가 됐다. 제테마는 2016년부터 김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됐다.

제테마는 7년만에 각자대표 체제를 취할 만큼 현시점을 중요한 사업적 분기점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정선 대표, 7년만의 귀환…톡신 국내영업 담당


제테마는 27일 김재영·남정선 각자대표 체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기존에 수행하던 해외 업무를 계속하고 남 대표가 톡신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업무 분담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의 일환"이라며 "김 대표가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업을 이끄는 동안 국내 업무에 생길 수 있는 공백을 관리하기 위해 남 대표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 대표는 미용의료기기 분야 영업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시장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제테마의 국내 톡신 사업에 적임자라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필러 위주로 사업을 키워온 제테마는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2020년 6월 수출용에 한해 품목허가 받았다. 국내에서도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임상 및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테마 톡신은 올 6월중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허가 신청에 돌입한다.

◇경희대 약대 인연…휴메딕스·제테마 창업 교차

남 대표는 경희대 약학 학사, 중앙대 약학 석사를 졸업했다. 2003년 프로넥스(현 제테마)를 창업했고 이후 휴메딕스 마케팅 상무로 재직했다. 이번 제테마 합류 직전까지는 미용레이저기기 회사 엘피스에서 영업대표를 맡았다. 현재 제테마 지분 1.63%을 보유하고 있다.

현시점 제테마 최대주주는 김재영 대표다. 지분 23.77%를 보유했다. 김 대표는 경희대 약대를 나와 동대학 의과대 의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2003년부터 2011년 사이 HLVS(현 휴메딕스)를 설립해 대표를 지냈고 2016년 제테마 대표가 됐다. 2019년 11월 제테마 상장을 이끌었다.

김 대표와 남 대표는 경희대 약대 '한약마을'이라는 동아리 선후배 관계다. 해당 동아리에서 김 대표가 2003년 필러 회사 HLVS를 차려 대표를 맡았고 여기에 6년 후배인 남 대표도 합류해 사업을 함께 했었다.

이후 남 대표가 프로넥스를 창업하자 반대로 김 대표가 HLVS를 정리하고 프로넥스에 합류했다. 이 때 역으로 남 대표가 휴메딕스로 넘어가 상무로 재직해 교차되는 커리어를 보이기도 했다. HLVS는 2010년 휴온스글로벌 자회사로 편입되어 휴메딕스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한편 제테마는 연초 김형석 CFO가 퇴임하고 문승보 상근감사가 신규 CFO로 선임됐다. 조직의 주요 대열을 톡신제품 국내 론칭에 맞춰 재정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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