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새해에도 ESG 경영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임대기 제일기획 고문을 외부 위원으로 위촉하며 기존 환경, 법무 등에 이어 브랜드·마케팅 전문성을 추가했다. 임 고문은 40년 이상 국내외 광고마케팅·홍보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ESG가 단순 사회공헌에 그치지 않고 지향하는 가치 등 기업 정체성을 표현하는 창구로 활용되는 만큼, 임 고문의 위원회 내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임 고문은 이와 더불어 두나무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분야에도 도움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에서 삼성스포츠단을 관리하며 삼성라이온즈 구단주를 역임하는 등 인기, 비인기 종목을 가리지 않고 체육계에 넓은 발을 걸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현재 탁구프로리그 스폰서, 육상 유망주 발굴 및 육성 후원 등을 전개하고 있다.
◇40년 발자취 뚜렷한 광고 전문가 수혈한 두나무 ESG두나무는 지난해 ESG 경영위원회 출범을 포함해 본격적인 ESG 경영 출발을 알린 바 있다. 설립 초창기부터 외부 전문가를 선임하는 등 ESG 위원회 내부 균형 맞추기에 힘쓰는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임 고문의 합류도 이의 일환으로, 이로써 ESG 위원회 내 외부 위원 숫자는 4명으로 늘었다.
임 고문의 합류는 단순한 외부 위원 증가 외에도 브랜드 전략 경험을 위원회에 더했다는 의미가 있다. 기존 두나무 외부 위원은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노상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자체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딩,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ESG 전략에 대한 조언을 줄 인물은 아직 없었던 셈이다.
최근의 ESG는 기업 이미지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단순히 사회공헌에 그치는 것만 아니라, 차별화된 방식으로 기업 목표 가치와 사업 영역을 연결하는 것이 필수로 자리잡았다. ESG 활동이 마케팅, PR에서 중요 요소로 부상하면서, 기업도 내외부 전문가 조직 및 인력 구축에 힘쓰게 됐다.
임 고문은 광고마케팅·홍보 분야에서 40년 이상 경험을 쌓았다.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 국내광고부문장, 광고팀장과 삼성 미래전략실 홍보 담당으로 삼성 그룹 마케팅 전략 최전방을 이끌었다. 제일기획 대표 시절 기업 사회공헌 전략을 설계하는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GCSC) 오픈과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캠페인 배출 등 CSR, ESG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활동과 성과를 거뒀다.
◇체육계 마당발, 두나무 스포츠 지원에도 경험 녹일까특히 임 고문은 제일기획 대표로써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대한육상연맹회장 등 스포츠 기관 수장도 겸직했던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그룹 여자농구단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 대표를 맡았던 만큼, 국내 체육계에 넓은 관계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는 최근 스포츠 분야에도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 분야 지원은 지역 상생과 비인기 종목 육성 등 사회적 ESG와도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임 고문은 ESG 위원회 내에서 브랜드 관련 외에도 국내외 스포츠와 연관한 두나무의 활동에 조언을 주게 될 전망이다.
국내 체육계 한 인사는 "임 고문은 삼성 내 광고통으로도 익히 알려져 있지만 그룹 내 스포츠단을 관리하며 인기, 비인기 종목을 가리지 않고 체육계 다양한 곳과 연을 맺어온 마당발"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두나무는 축구선수 김민재의 소속팀 SSC 나폴리와 후원 계약을 맺어 해외로 보폭을 넓힌 바 있다. 지난해를 포함해 과거에도 육상 유망주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대한육상연맹 육상발전 후원과 한국프로탁구리그 스폰서 등을 도맡고 있다.